트럼프 강경 비판 생전 행동 반발… 망자에 보복 공화당도 비판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December 15, 2025. MON at 8:47 PM CST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피살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충격적인 게시물을 올리며 이 비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이용했다.
트럼프는 라이너와 그의 아내가 “트럼프 정신이상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으로 알려진, 정신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이고 완치 불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타인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겨준 결과로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너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로 유명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위대함에 대한 모든 목표와 기대를 뛰어넘자 그의 명백한 편집증은 새로운 차원으로 치달았다”고 말했다.

라이너 부부는 14일(일) 자택에서 칼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부의 아들인 닉 라이너는 15일 오전 경찰에 구금됐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비극 앞에서 위로를 전하는 일반적인 대통령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며, 심지어 켄터키 공화당 하원의원 토마스 매시나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 보수주의자들과 지지자들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악관에 맞서기로 유명하지 않은 뉴욕의 마이크 로울러 공화당 의원과 오클라호마의 스테파니 바이스 공화당 의원도 트럼프의 메시지를 비판했다.
롭 라이너는 ‘프린세스 브라이드’(The Princess Bride)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같은 영화의 감독이자 영화 업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민주당원 중 한 명으로, 2017년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정신적으로 부적합”하고 “미국 대통령직을 맡은 사람 중 가장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의 강경한 비판자였다.
트럼프는 1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게시물을 옹호하며 라이너가 “트럼프에 관한 한 정신 나간 사람”이며 “우리나라에 매우 나빴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비판을 정당화했다.
그의 전 변호사였던 제나 엘리스는 트럼프가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이후와 달리 정적의 죽음에 대해 보인 트럼프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며 그의 게시물이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