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제보 통해 체포, 성인 재판 이관… 샌디훅 초등학교 난사범 추앙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14, 2026. SAT at 4:04 PM CDT

플로리다주 세미놀 카운티에 있는 레이크 브랜틀리 고등학교(Lake Brantley High School) 학생 2명이 같은 반 남학생을 살해하려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두 학생이 경찰차 뒷좌석에 함께 태워진 뒤 나눈 대화가 법정에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는 이사벨 발데스(15)와 로이스 리퍼트(14)로, 1월 하순 익명 제보를 수사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두 학생 모두 성인 기준으로 살인미수 및 가중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제보자는 1월 22일 한 앱(FortifyFL)을 통해 발데스가 다음 날 “학교에서 아는 누군가”를 죽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1월 23일 발데스의 가방에서 칼이 발견됐으며, 발데스는 학교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의 목을 긋거나 복부를 찌를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서류에 따르면 피해 학생이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범 애덤 란자를 연상시킨다고 여긴 발데스는, 그를 살해하면 란자와 ‘혈액 결합’이 이뤄져 그를 되살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퍼트는 장갑, 초콜릿, 꽃, 담배를 제공하고 학교 화장실에서 칼을 가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두 소녀는 경찰차에 실려 이송되는 동안 웃으면서 자신들의 외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영상에서 리퍼트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늘 내 모습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고, 이에 발데스는 “내 몰골이 말이 아니네. 이제 끝났어”라고 응수했다. 발데스는 이어 “오늘 아침 머그샷 촬영을 위해 화장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발데스는 “최소 4년은 받겠지”라고 말했고, 리퍼트는 웃으며 “정말 유대감이 생기는 경험이네”라고 답했다.
3월 11일 법정에서 검찰은 영상에 나타난 소녀들의 행동은 결과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영상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보석 심리에서 판사는 두 학생이 지역사회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보석을 불허했다. 변호인 측은 발데스가 현재 독방에 수용 중이며 이것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학생은 지난 2월 성인 법원으로 재판이 이관됐으며,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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