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보류·기자 퇴사 이어지며 내부 갈등…언론 독립성 논쟁도 확산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14, 2026. SAT at 10:08 AM CDT

미국 방송사 CBS뉴스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바리 와이스(Bari Weiss)를 둘러싼 논란이 미국 언론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탐사보도 편집 개입 의혹과 내부 인사 갈등, 정치적 편향 논쟁 등이 겹치면서 CBS 뉴스의 보도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의 시작은 CBS의 대표 탐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 보도 보류 사건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된 문제를 다룬 탐사 보도를 준비했으나 방송 직전 보도가 중단됐다. 와이스는 보도 내용에 도널드 트럼프 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추가 취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CBS 기자들은 이를 편집권 침해 또는 정치적 판단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했다.
CBS 내부 인사 갈등도 논란을 키웠다. 정치·사법 분야 기자였던 스콧 맥팔레인(Scott MacFarlane)이 회사를 떠나면서 편집 방향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제기됐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CBS 뉴스의 보도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와이스의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과거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독립 매체 ’더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를 운영하면서 ‘반(反) 워크(woke)’ 성향 논객으로 알려졌다. CBS 편집국장 취임 이후에는 CBS 뉴스가 정치적으로 더 넓은 스펙트럼의 시청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도 방향 변화를 시사했다.
최근에는 뉴욕 정치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CBS 인터뷰를 취소한 사건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와이스가 소셜미디어에서 그를 비판하는 게시물에 반응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방송사 편집 책임자가 특정 정치인에 대해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이를 두고 CBS 뉴스가 시청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전통적인 언론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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