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65명 사망, 대부분 어린 학생들… 구식 좌표 탓 기지 대신 학교 공격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11, 2026. WED at 5:56 PM CDT
지난 2월 발생한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 피격 사건이 미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의한 ‘표적 오류’라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이 공습으로 최소 165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자자극”이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NPR과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예비 조사 결과, 2월 28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를 강타해 최소 165명의 사망자를 낸 미사일이 미군이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당시 인근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설정했지만, 작전 과정에서 구식 표적 좌표를 사용하면서 학교 건물을 기지 시설의 일부로 오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표적 오류’(targeting error)로 규정하는 예비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학교는 과거 IRGC 해군 기지 구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위성사진 분석 결과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기지와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군이 사용한 표적 목록에는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오픈소스 조사단체 벨링캣과 BBC 베리파이 팀은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과 현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을 타격한 무기가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 역시 현재 이 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뿐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해당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이번 공격의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작전 계획자와 실행 담당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포함한 조사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DOGE의 예산 삭감으로 민간인 피해 방지를 담당하는 펜타곤 전담 부서가 90% 감축됐으며, 중동 지역 군사령부에서도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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