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수처럼 부활” 폴라 화이트 케인 목사 민낯

“트럼프는 예수처럼 부활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 누구?

백악관 영적 자문… 이스라엘 위한 십일조 강요·트럼프=예수 비유 등 잇단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5, 2026. SUN at 9:05 AM CDT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목사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이 사람 목사다. 트럼프 대통령 영적 자문으로, 최근에도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을 모아놓고 대표 기도를 해 뉴스가 된 인물. 몰랐는데(굳이 알아야 해?!!!) 소셜미디어를 보다 “이스라엘 지원에 소득의 10%를 바쳐라”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화들짝 놀라 관심을 갖게 됐다. ‘미친 거 아닌가’ 처음 든 생각.

제미나이(Gemini)와 클로드(Claude), AI 힘을 좀 빌렸다. ‘폴라 화이트 누구야? 논란이 되고 있는 그의 말과 행적 정리해줄래?’ 이런 질문. 정리해봤다.

그녀는 최근 몇 달간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지지를 결합한 파격적인 발언과 고액의 기부 요구로 미국 내외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2026년 들어 발생한 주요 논란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을 위해 소득 10%를 바쳐라’ 이게 제일 궁금했다. 실제 폴라 화이트 이런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은 올해 부활절 주간인 3월 30일(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모금 영상에서 나왔다.

부활절 주간(Holy Week)을 맞아 기도를 제안하며, 신도들에게 “총수입의 10%를 십일조로 바쳐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독려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부금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접경지 마을(모샤브) 재건(축구장, 테니스장 등 건설)과 인도적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

보통 기독교에서 십일조는 출석하는 지역 교회에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 그녀는 자신의 개인 사역 단체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스’(Paula White Ministries)로 직접 보낼 것을 요구해 비판이 더해졌다.

또한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라는 식의 논리를 펴며 기부를 압박해 ‘번영 신학'(돈을 바치면 복을 받는다는 논리)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내 빈곤율이 높은 상황에서 타국의 레저 시설 건설을 위해 서민들의 수입 10%를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더 큰 문제는 돈의 행방이다. 미국 국세청(IRS)에 제출된 공시 자료(Form 990)에 따르면,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스 2024년 총수입은 16만 6,810달러였고, 지출은 18만 836달러였다. 이 지출 중 14만 3,693달러, 즉 전체의 약 86%가 화이트 본인 급여로 책정됐다. 결국 ‘이스라엘 지원’을 명분으로 모은 헌금이 사실상 개인 소득으로 귀결되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 심각한 발언은 가장 최근 터져나왔다.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혼나” 이렇게 말했던 ‘겁 없는’ 우리나라 어느 극우 목사에 버금가는 발언. 이 ‘추앙’은 가장 최근인 4월 1일 백악관 이스터 오찬 행사에서 나와 당시 기독계 거센 반발을 샀다. 트럼프를 신성시하는 문제의 발언.

“당신은 배신당하고, 체포되고, 거짓 고발당했습니다. 우리 주 구세주께서 보여주신 그 친숙한 패턴입니다. 그리고 각하, 그분이 부활하셨기에, 당신도 일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등 뒤에 세워두고 마이크를 잡은 화이트-케인 목사가 쏟아낸 말이다. 살아있는 대통령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죽음·부활에 직접 빗댄 이 발언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백악관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뒤늦게 삭제했지만, 이미 여러 매체가 클립을 확보한 뒤였다.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화이트 목사는 4월 1일 백악관 이스터 오찬 행사에서 트럼프를 예수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기독계 거센 반발을 샀다.

정치 지도자를 메시아인 예수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기독교 교리상 ‘신성모독’(Blasphemy)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가톨릭 신학자와 개신교 목회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가톨릭 신학자 리치 라오는 “신성모독”이라고 직격했다. 예수회 신부 제임스 마틴도 “명백히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개신교 쪽도 다르지 않았다. 성경적 남성성·여성성 위원회 사무총장 콜린 스모더스는 “오글거림을 넘어 신성모독에 가깝다”고 했고, 보수 성향 기독 평론가 존 루트조차 “이단자”라고 잘라 말했다. 좌우를 막론한 비판이었다.

노골적인 헌금 요구도 그의 주 논란 사항 중 하나다. 지난 2~3월로 알려진 시기, 자신이 주최한 ‘언리시드’(Unleashed) 컨퍼런스에서 고액의 헌금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사건.

집회 도중 흐름을 끊고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의 ‘희생의 씨앗’을 심으라”고 독려하며, 1만 달러, 1천 달러 단위로 기부할 사람들을 호명했다. 기부 약속이 충분히 모일 때까지 예배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번영 신학’의 폐해라는 지적과 함께, 신도들의 간절한 신앙심을 이용해 거액을 갈취하는 ‘그리프터’(Grifter, 사기꾼)’라는 비난을 받았다.

‘첫 열매’ 한 달 치 월급 헌금 강요 건은 지난 1월 있었다. 매년 초 반복되는 논란이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더 높았다는 평가.

화이트 목사는 “한 해의 복을 받기 위해 1월 한 달 치 월급 전액을 ‘첫 열매’ 헌금으로 바치라”고 요구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영적인 ‘결과’(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생활비가 간당간당한 저소득층 신도들에게까지 과도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며 종교적 압박을 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또한 종교계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종교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사례로 회자된다.

화이트가 트럼프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을 ‘가자 학살’ 발언을 이유로 사실상 축출한 사건도 논란이 됐다. 그녀는 3월 12일 캐리 프레잔 볼러(Carrie Prejean Boller) 전 미스 캘리포니아 USA가 트럼프 종교자유위원회에서 사실상 해임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볼러는 가자 지구 상황을 ‘학살’이라고 표현했고, 화이트가 볼러에게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자신에게 먼저 검열받으라고 요구했다. 사전 검열을 거부한 볼러는 결국 백악관 직원으로부터 짧은 이메일 한 통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때문에 축출된 캐리 프레잔 볼러(Carrie Prejean Boller) 전 미스 캘리포니아 USA 인스타그램 갈무리

볼러는 2009년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오랫동안 트럼프를 지지해온 보수 가톨릭 신자이다. 트럼프가 그를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을 만큼 신뢰받은 인물.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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