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볼룸 NYT 혹평 백악관 발끈

“계단이 어디에도 안 닿아”… 레빗 대변인 “아무것도 지어본 적 없는 사람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9, 2026. SUN at 6:27 PM CDT

트럼프 백악관 볼룸 NYT 비판
뉴욕타임스가 심층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가 짓고 있는 백악관 볼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백악관이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 윙을 철거하고 추진 중인 대형 볼룸 프로젝트를 뉴욕타임스(NYT)가 신랄하게 비판하자 백악관이 발끈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총대를 맸다.

NYT는 29일 건축가, 미술 전문가, 도시계획 전문 작가 등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심층 분석 기사를 통해 이 볼룸 설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쪽 면의 가짜 창문 ▲내부 시야를 가로막는 기둥 ▲지나치게 큰 현관 포르티코 ▲볼룸 내부로 연결되지 않는 ‘장식용 계단’ 등을 주요 결함으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볼룸은 완공 시 백악관 본관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약 9만 평방피트)가 될 예정이어서 역사적 건물의 대칭 구조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레빗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뉴욕타임스는 ‘미술을 전공했다’거나 ‘오랫동안 도시 계획에 대해 글을 써왔다’는 이유로, 실제 건축물을 지어본 적도 없는 세 명의 무작위 인물을 선정해 백악관의 새로운 연회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수석 건축가는 전 세계에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을 지어왔다”며 “납세자 세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도 수십 년간 필요로 해왔던 아름다운 연회장을 마침내 ‘국민의 집’에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백악관 볼룸 NYT 비판
레빗 대변인이 뉴욕타임스 주장에 반박한 X(옛 트위터) 글.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은 설계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나 독립적 검토 없이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당초 기존 건물을 손대지 않겠다던 약속과 달리 지난해 10월 이스트 윙 철거를 강행했다.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는 오는 4월 2일 볼룸 건설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공개 의견 수렴 결과 제출된 3만 2천여 건의 의견 중 무려 98%가 반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 분석 기사는 “정상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거치는 설계 발전 과정이 임기 내 완공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압축됐다”고 지적하며, 지난 10월까지도 볼룸 수용 규모를 늘리는 결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통상 개념 설계 단계에서 결정돼야 할 사항으로, 여전히 설계가 검토 중인 상황에서 공사 도면 준비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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