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빙판서 329점 합계 압도적 우승… 네이선 첸 이후 미국 남자 첫 3연패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9, 2026. SUN at 6:30 AM CDT

체코 프라하에서 막을 내린 2026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Ilia Malinin. 20)이 합계 329.40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불과 6주 전, 밀라노 동계올림픽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책을 범하며 시상대를 밟지 못했던 말리닌이었다. 하지만 프라하 빙판 위에서 그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다섯 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착빙한 그는 프리 스케이팅 218.11점을 보태며 2위 카기야마 유마(일본·306.67점)를 22점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전매특허인 쿼드러플 악셀은 꺼내들지 않고도 이룬 압도적 완승이었다.
이번 3연패는 네이선 첸 이후 미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말리닌은 “이곳에 오면서 거의 아무런 압박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기대와 사람들이 제게 주는 압박감을 완전히 차단하고, 오로지 저 자신을 위해 이곳에 와서 세계 선수권 대회의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일본의 카오리 사카모토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은퇴 전 네 번째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스 댄스에서는 프랑스의 로렌스 푸르니에 보드리·기욤 시제론 조가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미국의 에밀리아 징가스·바딤 콜레스닉 조가 깜짝 동메달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페어는 독일의 미네르바 파비엔 하세·니키타 볼로딘 조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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