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빠에야를… 편의점의 변신

담배·맥주 지고 신선식품 뜨고… 식품 매출 비중 29%
전기차 충전 대기에 가성비 수요까지… 편의점 푸드 르네상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6 2026. SAT at 5:38 PM CDT

-미국 전역 주유소 편의점들이 신선한 고품질 식품을 앞세워 뜻밖의 ‘미식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담배와 맥주 판매가 줄고 전기차 충전 대기 고객이 늘면서 편의점들이 식품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편의점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3%에서 작년 29%까지 올랐다.

미국 주유소 편의점 음식
미국 주유소 편의점들이 신선식품을 앞세워 미식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챗GPT

먼지 쌓인 과자, 히터 아래 눅눅하게 돌아가던 핫도그. ‘주유소 음식’을 떠올릴 때 그려지던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국 전역의 주유소 편의점들이 신선하고 수준 높은 식품을 내세워 뜻밖의 미식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식당 대신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이 주유소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변화의 배경에는 수익 구조의 위기가 있다. 담배와 맥주 판매가 꾸준히 줄면서 편의점들은 새 수익원을 찾아야 했다. 충전에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매장에 오래 머무는 점도 식품 사업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많은 편의점이 이제 식품 서비스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꼽는다. 편의점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3%에서 작년 29%까지 올랐다. 인플레이션으로 외식비가 오르자 가성비 좋은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도 편의점 음식에 호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곳곳에서 나온다. 케이시스(Casey’s)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도우로 구운 피자로 이름났다. 댈러스의 퓨얼 시티(Fuel City)는 24시간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스트리트 타코를 판다. 동부의 와와(Wawa)는 주문 즉시 만드는 호기(샌드위치)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마이애미에 있다. 모빌(Mobil) 주유소 안에 자리한 엘 카라호(El Carajo)는 고급 치즈와 세계 각국의 와인, 빠에야 같은 전통 스페인 요리를 낸다. 1982년 쿠바를 떠나 마이애미에 정착한 한 이민자가 주유소를 사들이며 시작한 곳으로, 지금은 2천 병 규모의 와인 셀러를 갖춘 스페인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English Summary]

Gas station food is shedding its image of dusty snacks and limp hot dogs. Across the U.S., convenience stores are emerging as unexpected culinary destinations by offering fresh, high-quality meals.

As tobacco and beer sales decline and EV drivers linger during charging, c-stores have made foodservice a strategic priority-its share of c-store sales rose from 23% in 2021 to 29% last year, and inflation-weary diners are embracing the value. Casey’s is known for its made-from-scratch pizza, Dallas’s Fuel City for 24-hour street tacos,

Wawa for custom hoagies, and Miami’s El Carajo for serving fine Spanish cuisine, cheeses and global wines inside a working Mobil station.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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