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미나이 손잡고 ‘시리(Siri) AI’ 공개

시리, 15년 만에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전면 재탄생
팀 쿡 마지막 키노트… 9월 존 터너스 체제로 전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8 2026. MON at 10:14 PM CDT

-애플이 6월 8일 WWDC 2026에서 ’Siri AI(시리 AI)’를 공개하며,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기반 모델을 핵심에 통합했다.
-가장 무거운 연산은 구글 클라우드의 엔비디아 GPU로 처리되지만, 일상 작업은 온디바이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로 나눠 처리한다.
-팀 쿡(Tim Cook)의 마지막 CEO 자격 키노트였으며, 9월 1일 존 터너스(John Ternus)에게 자리를 넘긴다.

애플 Siri AI WWDC 2026

애플이 8일(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26 키노트를 열고, 음성 비서 시리를 ’시리 AI'(Siri AI)로 전면 개편해 공개했다. 2011년 시리 첫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새 시리 AI는 단발성 음성 명령 도구를 넘어 다회차 대화를 이해하고,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인식하며, 앱과 앱 사이를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대화형 AI 비서로 설계됐다. 기기에는 ‘검색 또는 질문'(Search or Ask) 프롬프트가 있는 별도 시리 앱이 추가됐다.

이번 발표 핵심은 구글과의 협력이다. 애플은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pple Foundation Models)을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해 구축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연산은 3단계로 나뉜다. 간단한 작업은 기기 내에서, 더 복잡한 작업은 암호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에서, 가장 고난도 작업은 제미나이 기반 모델로 처리한다. 가장 강력한 클라우드 모델은 구글 클라우드의 엔비디아 GPU에서 구동된다. 자체 실리콘과 온디바이스 처리를 강점으로 내세워 온 애플이 경쟁사 모델에 의존하는 것은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운영체제(OS)도 함께 발표됐다. iOS 27, macOS 27(코드명 Golden Gate), iPadOS 27 등 6개 플랫폼의 새 버전이 공개됐으며, 지난해 도입된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추가되며 한층 다듬어졌다. 애플은 앱 실행 속도가 최대 30% 빨라졌고, iOS 27이 아이폰 11까지 구형 기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측면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있었다. 시리가 서드파티 앱을 직접 호출하는 통로가 ‘앱 인텐츠'(App Intents) 프레임워크로 일원화됐고, 기존 시리킷(SiriKit)은 단계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즉 앱이 자사 기능을 인텐츠로 노출하지 않으면 새 시리가 호출할 수 없게 된다. 또 Xcode 27에는 앤트로픽(Anthropic)·구글·오픈AI(OpenAI) 코딩 에이전트가 통합돼, 개발자가 클로드(Claude)·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로 작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리 AI는 출시 시점에 유럽연합(EU)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에 제공되지 않으며, 중국에서도 규제 절차로 즉시 출시되지 않는다. 정식 베타는 2026년 후반, 영어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 [용어 해설] ‘시리 15년 만의 전면 개편’이란?

왜 15년인가

시리는 2011년 아이폰 4S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2026년 WWDC 기준으로 약 15년이 지난 시점이라 ’15년 만’이라는 표현이 쓰인다.

왜 ‘전면’ 개편인가

그동안 시리의 변화는 음성 인식 정확도나 명령어 추가 같은 점진적 업데이트였다. 이번엔 작동 방식의 근간 자체가 바뀌었다.

  • 작동 방식: 단발성 음성 명령 도구 → 다회차 대화를 이해하고 앱 사이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AI 에이전트’
  • 두뇌: 애플 자체 모델 → 구글 제미나이(Gemini) 기반 모델을 핵심 연산에 통합
  • 형태: 호출형 비서 → 별도의 시리 앱과 다이내믹 아일랜드 진입점 추가
  • 이름: ‘Siri’ → ‘Siri AI’ 리브랜딩

알아둘 점

이번 발표는 애플의 ‘공개·시연’ 단계다. 실제 사용자에게는 2026년 후반 영어 베타부터 제공되며, 한국어 등 다른 언어와 EU·중국 출시는 이후로 미뤄진다. 애플은 2024년에도 비슷한 시리 개편을 예고했다가 지연시킨 전례가 있어, ‘공개’와 ‘출시’는 구분해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번 키노트는 팀 쿡(Tim Cook)이 CEO 자격으로 진행한 마지막 무대였다. 쿡은 9월 1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존 터너스(John Ternus)에게 CEO직을 넘기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다.

[English Summary]

At WWDC 2026 on June 8 in Cupertino, Apple unveiled “Siri AI,” its biggest overhaul of the voice assistant since 2011. The rebuilt assistant is conversational, understands on-screen content, and can act across apps.

Its core runs on next-generation Apple Foundation Models built in collaboration with Google Gemini, using a three-tier system: on-device processing, encrypted Private Cloud Compute, and Gemini-based models for the heaviest tasks, which run on Nvidia GPUs in Google Cloud.

Apple also announced iOS 27, macOS 27 (Golden Gate), and refined Liquid Glass design. For developers, App Intents becomes the sole path for Siri to call third-party apps, with SiriKit being deprecated, while Xcode 27 integrates coding agents from Anthropic, Google, and OpenAI. Siri AI will not launch in the EU or China at first, with an English beta expected later in 2026.

This was Tim Cook’s final keynote as CEO before John Ternus takes over on September 1.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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