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제설차 이름 공모 ‘ICE 폐지’(Abolish ICE) 뽑혔다

6개 최종 선정작 포함… 이민세관단속국 비판 중의적 이름,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24, 2026. SUN at 7:00 AM CST

시카고시 도로위생국이 주최한 올해 시카고 제설차 이름 공모전에서 논란이 됐던 ‘ICE 폐지’(Abolish ICE)가 당당히 최종 선정작에 포함됐다. ‘ICE’를 본디 뜻인 ‘얼음’에 더해 ‘미 이민세관단속국’을 뜻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도로외생국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1만 3,300건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카고 시민들은 이 중 최종 후보 25개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6개의 이름을 최종 선정했다. 여기에 ‘ICE 폐지’(Abolish ICE)가 포함됐다.

‘ICE를 폐지하라’는 구호는 시카고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이민 단속 활동을 비판하면서 시위 도중 자주 사용하는 구호다.

다음은 최종 우승작 6개와 그 뜻.

1. Abolish ICE: 제설차가 ‘얼음(Ice)’을 없앤다는 중의적 의미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이름.
2. Stephen Cold-bert: 유명 방송인 스티븐 콜베어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
3. Pope Frio XIV: ‘춥다’는 뜻의 스페인어 Frio를 사용.
4. Blizzard of Oz: 오즈의 마법사 차용
5. Sven-coolie: 겨울 + 캐릭터 + 말장난 유머 조합
6. Caleb Chilliams: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보인 시카고 베어스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 기념

앞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ICE 폐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이것이 시민들의 창의력과 유머 감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 이민 단속을 지휘하는 그레그 보비노 사령관이 발끈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현실 점검이나 하라”며 존슨 시장 행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존슨 시장은 보비노의 문법 오류를 지적하며 “시카고 시민들은 당신이 우리 도시에서 나가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일부 시민들은 “제설차 이름은 재미있어야지 정치적이어선 안 된다”라고 우려했지만, 제안자는 “제설차가 얼음을 없애는 것은 객관적 사실일 뿐”이라며 위트 있게 받아쳤다.

당선작을 처음 제출한 시민들에게는 해당 이름이 새겨진 제설차와 기념사진을 찍을 기회와 시에서 제공하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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