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첫 주한대사, “곧 만나길 기대” 영상 인사…이르면 수주 내 서울행
지명 직후 교포사회 철회운동·”아그레망 거부” 주장…강경 반중·극우 유착 우려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8 2026. WED at 8:11 PM CDT
📌 기사 요약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스틸이 2026년 6월 17일 상원 인준을 통과해 새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됐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주한대사에 오르며, 이르면 수주 내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지명 당시 교포사회의 철회운동과 “아그레망 거부” 주장 등 강경 반중·극우 유착 논란이 뒤따랐다.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스틸(Michelle Steel)이 새 주한미국대사로 곧 서울에 부임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스틸 대사의 부임을 알렸다. 대사관은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소개한다”며 “스틸 대사는 곧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며, 양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스틸 대사는 “곧 여러분을 직접 만나 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미셸 스틸은 지난달 17일 미국 상원 인준을 받아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됐다. 상원은 55대 39로 인준안을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스틸 대사를 지명했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1년 넘게 공석이던 자리다. 스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한국계로는 두 번째,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주한미국대사를 맡는다.
스틸 대사는 대사 임명 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2021~2023년)와 제45선거구(2023~2025년)를 대표했다. 하원에서는 세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산하 노동자·가족지원 소위원회와 보건 소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제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직속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부임을 앞둔 스틸 대사에게는 순탄치 않은 지명 과정이 뒤따랐다. 지난 4월 지명 직후 미국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지명 철회운동이 벌어졌고, 한국 내에서도 아그레망(주재국 사전 동의)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스틸 대사 과거 행적이 강경한 반북·반중 노선인데다 부임 이후 극우 세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스틸 대사는 청문회에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 5월 20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그는 “70년 넘게 이어져온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는 헌신을 이어가겠다”며 “주한미군 2만 8,500명과 미국의 확장 억지에 기반한 공동 방위 태세는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만난 뒤 미국으로 이민한 부모의 사연을 소개하며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스틸 대사는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 의지도 드러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계획을 거론하며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원과 용처가 불분명한 만큼 투자가 실제로 어떻게 이행되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쿠팡 등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우려에도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동일한 시장 접근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이민자 가족 출신이다.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편 숀 스틸과의 사이에 두 자녀와 네 손주를 두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에 능통하다.
🔎 아그레망(agrément)이란
파견국이 특정 인물을 외교 사절로 보내기 전, 접수국이 그 인물을 받아들일지 사전에 동의를 표하는 국제 관례상의 절차다. 접수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물의 파견을 막기 위한 제도로, 접수국이 아그레망을 거부하면 파견국은 후보자를 교체해야 한다. 스틸 대사의 경우 한국 정부가 이미 아그레망을 부여했고 상원 인준도 마무리되면서 부임 절차는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English Summary]
Michelle Steel, born in Seoul, was confirmed by the U.S. Senate on June 17, 2026, as the new U.S. Ambassador to South Korea, becoming the first Korean American woman in the post.
Her nomination drew a withdrawal campaign among Korean American civic groups, and a Korean columnist urged Seoul to refuse agrément, citing her hardline anti-China stance and alleged ties to far-right groups.
Steel has pledged to strengthen the alliance and verify Korea’s $350 billion investment pledge to th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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