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달팽이가 된 골키퍼… 학명에 새긴 이름

스페인 생물학자, 카리브해 신종에 ‘Aldisa vozinhai’ 명명
스페인전 무실점 활약 기려… “라 로하 상징하는 붉은색”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1 2026. SAT at 9:10 PM CDT

📌 기사 요약

스페인 생물학자 헤수스 오르테아가 카리브해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달팽이에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이름을 붙였다.
학명은 ‘Aldisa vozinhai’로, 붉은색을 띠는 이 바다달팽이는 스페인 대표팀 별명 ‘라 로하’를 상징한다.
보지냐는 월드컵 스페인전 무실점 활약으로 카보베르데의 첫 32강 진출을 이끌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월드컵에서 돌풍을 이끈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Vozinha, 본명 Josimar José Évora Dias) 이름이 신종 바다달팽이 학명이 됐다.

보지냐 바다달팽이
스페인 생물학자 헤수스 오르테아가 신종 바다달팽이에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이름 ‘Aldisa vozinhai’를 붙였다.

스페인 생물학자 헤수스 오르테아(Jesús Ortea) 오비에도대학교 명예교수는 카리브해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달팽이에 ‘알디사 보지냐이'(Aldisa vozinhai)라는 이름을 붙였다. 길이 약 4mm의 작고 붉은 바다달팽이로, 쿠바 인근과 과들루프섬 해역에서 발견됐다.

오르테아 교수는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보지냐가 보여준 활약을 기리고 싶었다고 명명 이유를 밝혔다. 붉은색을 띠는 바다달팽이가 스페인 대표팀의 별명인 ‘라 로하'(La Roja)를 상징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지냐는 이번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7개 선방을 앞세워 무실점 무승부(0-0)를 지켜냈다. 이 경기로 카보베르데는 대회 첫 승점을 따냈고, 조별리그를 통과해 첫 월드컵 32강에 올랐다. 32강에서는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패했지만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무명이었던 그는 월드컵 이후 SNS 팔로워가 약 5만 명에서 2,8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귀국해서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국민 영웅이 됐다.

[해설] 축구와 해양생물학의 이색 인연

오르테아 교수가 축구 선수 이름을 학명에 붙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코스타리카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고둥에 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이름을 붙였고, 과거 스포르팅 히혼의 공격수 키니를 기린 명명도 있었다. 축구 팬이기도 한 오르테아 교수는 2023년 카보베르데 해역 연구 공로로 이 섬나라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은 바 있다.

[English Summary]

Spanish biologist Jesús Ortea has named a newly discovered Caribbean sea slug Aldisa vozinhai after Cape Verde goalkeeper Vozinha, honoring his standout World Cup performance against Spain.

The 4mm red mollusc’s color echoes Spain’s “La Roja” nickname. Vozinha, 40, led Cape Verde to their first-ever World Cup Round of 32, and his Instagram following surged from 50,000 to over 28 million during the tournament.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