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름철 코로나19 확산 조짐… 25개 주 감염 증가

남부와 서부 크게 늘어…님버스 스트라투스 등 ‘우세 변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ly 17, 2025. THU at 6:12 AM C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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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미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고전염성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목 아픔,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겪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7월 8일 기준 25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거나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이 감소한 주는 없었으며, 21개 주에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 감염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플로리다,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활동 수준은 ‘낮음’으로 분류되지만, 최소 8개 주에서는 ‘높음’ 또는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부족으로 실시간 추적이 어려워졌지만, 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름 동안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ARS-CoV-2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하며 면역 회피 능력이 강화된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우세한 변이는 NB.1.8.1(Nimbus)로, 6월 21일 기준 전체 사례의 43%를 차지했다. 이 변이는 ‘면도칼로 베인 듯한’ 목 아픔을 유발한다. 또한, XFG(Stratus)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미국 내 사례의 14%를 차지해 세 번째로 흔한 변이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XFG를 ‘관찰 대상 변이’로 지정했으며, 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LF.7과 LP.8.1.2의 재조합 변이로 확인됐다. XFG는 면역 회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추가 변이를 포함한다. WHO는 XFG의 공중보건 위험이 ‘낮음’이며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이 7월 말 또는 8월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는 과거 4년간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확산 파동이 관찰된 패턴과 일치한다. 7월 14일 기준 주간 검사 양성률은 3.1%로, 지난해 여름 정점의 18%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데이터 품질 저하로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하수 모니터링 시스템인 웨이스터워터스캔(WastewaterSCAN)은 전국 코로나19 수준을 ‘높음’으로 분류했다.

스트라투스와 님버스 변이는 다른 오미크론 계열 변이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했다. 주요 증상은 목 아픔, 발열, 기침, 두통, 코막힘, 피로, 호흡 곤란,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특히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기저질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즉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현재 승인된 2024-2025 코로나19 백신은 XFG와 NB.1.8.1 변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CDC는 대부분 성인에게 이 백신을 권장했으며,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2026 업데이트 백신은 LP.8.1을 표적으로 하며 이번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일부 그룹, 특히 어린이의 백신 접종이 어려워져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유지, 증상 또는 노출 시 검사, 아플 때 자가격리, 붐비는 실내에서 N95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했다.

한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CDC가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더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