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센터 ‘트럼프’ 뗐지만… SNS엔 그대로

법원 “의회만 명칭 변경 가능”… 6월 12일까지 제거 명령
8일 현재 홈페이지·틱톡·유튜브는 환원, X·인스타그램은 미반영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8 2026. MON at 5:46 PM CDT

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홈페이지
케네디센터 홈페이지는 8일 현재 트럼프 이름이 제거돼 있다.

케네디센터(The Kennedy Center)가 법원 명령에 따라 명칭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이름을 떼고 본래 명칭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는 6월 8일 현재 ‘The Kennedy Center’로 환원된 상태가 반영됐다. 틱톡과 유튜브도 ‘케네디센터’로 환원을 마쳤다.

다만 같은 날 오후 5시 40분 기준,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여전히 ‘트럼프 케네디 센터'(The Trump Kennedy Center)로 남아 있다. SNS 일괄 변환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접속되지 않았다.

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X

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인스타그램 남아
8일 현재 홉페이지와 달리 케네디센터 SNS(위 X, 아래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트럼프 이름이 남아있다. 제거 기한은 이달 12일까지다.

건물 정면 외벽에는 이날 현재 여전히 큰 글씨로 트럼프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 명칭 환원은 연방법원 판결에 따른 조치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크리스토퍼 쿠퍼(Christopher Cooper) 판사는 5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회가 센터 명칭에 트럼프의 이름을 추가하기로 의결한 것이 연방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쿠퍼 판사는 의회가 법으로 센터 명칭을 정한 만큼 명칭 변경에는 의회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명칭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쿠퍼 판사는 케네디센터에 14일의 기한을 주고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모든 물리적 간판을 제거하고 공식 자료에서 관련 표기를 삭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6월 12일까지 간판, 브로슈어, 웹페이지 명칭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메일 서명과 레터헤드 등은 즉시 변경하도록 했다.

이번 소송은 케네디센터 당연직 이사인 오하이오주 민주당 조이스 비티(Joyce Beatty) 하원의원이 제기했다. 이사회는 2025년 12월 트럼프 이름을 추가하기로 의결했고, 하루 만에 센터 외벽에 트럼프 이름이 부착됐다. 명칭 변경은 이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도 반영됐으나, 결국 약 6개월 만에 법원 판결로 되돌려지게 됐다.

케네디센터 측은 법원 명령을 따르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센터 홍보담당 부사장 로마 다라비(Roma Daravi)는 AP통신에 법원 명령을 준수하면서도 센터 재정비를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리기 위한 법적 선택지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문화기관에서 이른바 ‘깨어있는(woke)’ 영향을 제거하겠다며 센터 지도부를 해임하고 지지자들로 이사진을 채운 바 있다. 이에 반발해 일부 음악가와 공연자들이 예정된 출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English Summary]

The Kennedy Center has reverted its name and updated its website to remove “Trump,” following a federal court ruling that only Congress can change the institution’s name. As of 5:40 p.m. on June 8, however, its X and Instagram accounts still read “The Trump Kennedy Center.” Judge Christopher Cooper ruled on May 29 that the board’s renaming violated federal law, ordering removal of Trump’s name by June 12.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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