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5인방’ 수비 농구로 대학 농구 판도 바꿔…빅텐, 2000년 이후 첫 타이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7, 2026. TUE at 6:24 AM CDT

미시간 대학교가 6일(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NCAA 남자 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코네티컷 대학교(UConn)를 69-6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는 1989년 이후 프로그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이며, 과거 ‘팹 파이브’(Fab Five) 시대에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현 주전 라인업인 ‘새로운 팹 파이브’가 달성한 결과다.
이번 승리는 수비가 주요했다. 미시간은 코네티컷 야투율을 30.9%로 묶어두며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까지 4경기 연속으로 상대 팀을 시즌 최저 야투율로 막아내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 감독은 “이 선수들은 올 한 해 내내 그렇게 해왔다. 한쪽이 부진할 때마다 다른 쪽이 그 공백을 메워줬다”며 “결국 수비에서의 끈끈한 팀워크가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선수 활약도 돋보였다. 파이널 포 최우수 선수(MOP)로 선정된 엘리엇 카도(Elliot Cadeau)가 1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입생 트레이 맥케니는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악재를 극복하고 움켜쥔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다. 팀의 핵심인 야셀 렌데보르가 무릎과 발 부상으로 난조를 보였고, 팀 전체 3점슛 성공 개수가 2개에 그칠 정도로 외곽포가 침묵했으나 끈질긴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우승은 ‘이적생들의 성공’으로도 불린다. 미시간 주전 라인업 5명은 모두 타 학교에서 전학 온 이적생(transfers)들로 구성돼 있다. 더스티 메이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내며 대학 농구의 새로운 판도를 보여주었다.
UConn도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솔로 볼은 3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4점으로 줄였고, 자유투 2개를 놓친 후 UConn의 알렉스 카라반(17점)은 1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림을 스치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빅텐(Big Ten) 컨퍼런스는 2000년 미시간 주립대 이후 처음으로 남자 농구 타이틀을 가져왔다. 앞서 열린 여자 농구(UCLA)와 미식축구(인디애나) 우승에 이어 주요 스포츠 타이틀을 석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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