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먼저 스캔, 고객은 결제만…자동 결제 스테이션 시범 도입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8, 2026. SAT at 2:50 PM CDT

코스트코가 계산대의 오랜 ‘긴 줄’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10초 이내에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새로운 자동 결제 시스템이 그것이다.
코스트코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자동 결제 스테이션’(Automated Pay Stations)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직원이 미리 상품을 스캔해두면 고객이 전용 단말기에서 결제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평균 결제 시간이 약 8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평균 결제 시간 8초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핵심은 ‘역할 분리’
비결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기존 계산대에서는 직원이 상품 스캔과 고객 결제 응대를 동시에 처리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 두 가지를 완전히 분리한다.
먼저 직원이 고객이 계산대에 도착하기 전에 상품 스캔을 미리 완료해 둔다. 이를 코스트코는 ’직원 사전 스캔 기술’(Employee Pre-Scan 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고객은 전용 자동 결제 단말기(Automated Pay Station)에서 결제만 진행하면 된다. 스캔은 이미 끝나 있기 때문에 고객이 해야 할 일은 지갑을 꺼내는 것뿐이다.
코스트코 재무최고책임자(CFO) 게리 밀러칩(Gary Millerchip)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동 결제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 중이며 사전 스캔 주문에 대한 평균 결제 처리 시간이 약 8초”라고 밝혔다.
세 가지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
8초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단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코스트코는 세 가지를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첫째, 직원 사전 스캔 기술이다. 고객이 계산대에 도착하기 전 상품 바코드 인식을 완료해 대기 시간을 없앤다. 둘째, 모바일 지갑 결제 시스템 개선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터치 결제가 가능하도록 연동성을 높여 실제 결제 소요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한다. 셋째, 약국 선결제(Pharmacy Pay Ahead) 기능이다. 약국 픽업 시 미리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같은 선결제 논리를 일반 매장 계산에도 확장 적용하는 개념이다.
밀러칩 CFO는 “직원 사전 스캔 기술 도입과 모바일 지갑 강화, 약국 선결제 기능을 통해 결제 속도와 직원 생산성 양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프계산대’와는 다르다
코스트코는 과거에도 셀프 계산대를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한 바 있지만 정착에는 실패했다. 론 바크리스(Ron Vachris) 신임 CEO와 밀러칩 CFO 체제에서 코스트코는 기존 계산대 방식에서 벗어나 고속 사전 스캔 모델과 자동 결제 스테이션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셀프계산대와의 차이는 명확하다. 셀프계산대는 고객이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걸리거나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반면 이번 시스템은 스캔은 직원이, 결제만 고객이 담당하므로 각 단계의 효율이 극대화된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
밀러칩 CFO는 “초기 결과는 매장 내 통행 흐름을 개선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이커머스 기술 도입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에서 회원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코스트코는 낮은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속도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NCR 보익스(NCR Voyix)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43%가 셀프 결제를 선호하며, 특히 18~44세 연령층에서는 53%가 셀프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스트코의 이번 변화가 젊은 회원층에게 특히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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