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듣고 돌변해 공격…피해자 “혐오범죄 가능성” 제기, 경찰 수사 중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30, 2026. THU at 5:19 PM CDT

캐나다 밴쿠버에서 워킹비자로 체류 중인 한국인 커플이 새벽 귀갓길에 낯선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알려진 이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 박노성 씨는 당시 폭행으로 이빨이 부러지고, 여자 친구도 얻어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최근 C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당해 이가 하나 빠졌다며, 몇 번이나 맞았냐는 질문에 그는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답했다.
사건은 지난 29일 새벽 3시 30분쯤 밴쿠버 웨스트엔드 데이비 스트리트의 한 편의점 앞에서 벌어졌다. 한 남성이 커플에게 다가와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건넸고, 박 씨와 여자친구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들은 직후 박 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는 이어 말리는 여자친구에게도 폭행을 가했다(“Then my girlfriend tried to protect me, and then he punched her”)고 박 씨는 전했다.
이를 본 인근 가게 직원이 911에 신고했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커플은 도망치는 용의자를 직접 뒤쫓았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 경찰은 한국인 피해자 등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현재 CCTV 영상 확보와 추가 목격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용의자 체포나 기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박 씨와 여자친구는 이번 사건으로 심리적 충격이 크다고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박 씨는 “밴쿠버에서 살면서 인종차별을 느낀 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모두 친전했다”면서 “이곳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박 씨는 혐오범죄인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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