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튼 파크서 16~17일 개최, 공연·음식·체험…한국문화 열띤 홍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8 2026. MON at 10:13 PM CDT

올해 34회를 맞은 스코키 문화축제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스코키에 위치한 옥튼 파크(Oakton Park)에서 열렸다. 약 19에이커 규모의 공원 전역에서 진행된 올해 행사는 다양한 민족의 전통 음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가족 중심 행사로, 축제 현장에서는 무용과 음악, 민속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졌고, 민속 공예품 판매와 음식 부스도 운영됐다. 또 각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와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축제에는 매년 약 3만 명이 찾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34개 민족 커뮤니티가 참여해 각자의 문화를 소개했다.
축제위원회 위원장인 에린 휘레쳐(Aryn Fletcher)는 “올해는 34개 이상의 커뮤니티 홍보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전통 음악과 춤, 음식, 공예품 등을 통해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개막식 퍼레이드에서는 화창한 날씨 속에 각국 참가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입장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태극기를 들고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앤 테네스(Ann Tennes) 스코키 시장은 “각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축제가 34주년을 맞이했다”며 “이 축제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지역사회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 소감도 이어졌다. 올해로 2회째 한인 커뮤니티 자원봉사 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적극 참여하고 있는 김운령 시온회 회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시카고총영사관에서 소중한 한국 홍보 책자들을 적극 지원해 주었다”며 “타국에서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당당히 알릴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조국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축제를 처음 방문한 김성희 밀워키 한인회장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다문화 교류의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 티베트, 앗시리아 등 국가는 없지만 문화를 지켜가는 여러 민족을 보며 깊은 울림과 아픔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 팀으로는 처음 공연에 참여한 시카고 국악 앙상블 박주미 단장은 “이번 스코키 문화 축제 참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가족과 함께 한국 문화를 나누고,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특별한 하루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음식 벤더로 참여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카고지부 운영식 이사장은 “회원들과 함께 한식을 홍보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로 탈북 동포와 불우이웃을 돕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어 보람찼다”고 전했다.
이진 스코키문화축제 상임위원은 “올해 한국을 포함한 34개국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다”며, “한국을 알리고 공공외교를 펼칠 수 있는 보람찬 기회”라고 전했다.

올해 축제에는 마리아 파파스(Maria Pappas) 쿡카운티 재무관을 비롯해 주·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해 개막식에 함께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시온회를 중심으로 한국 부스를 운영하며 한글 이름 써주기, 한복 체험, 한국 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날에는 태권도 공연이, 둘째 날에는 시카고국악앙상블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1개 공연이 두 개 무대에서 진행됐다.
또한 방문객들에게는 ‘여권’ 형태 안내 책자가 무료로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각 나라 부스를 방문하며 도장을 모으고, 이를 제출하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불가리아, 중국, 필리핀, 인도, 일본, 멕시코, 태국 등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스코키 상공회의소, 공원국, 공립도서관, 시청 등 지역 기관도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스코키 문화축제는 다양한 문화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즐기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