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5·18에 ‘탱크데이’…대표 경질

5·18 기념일 당일 텀블러 판매 행사에 ‘탱크데이·책상에 탁!’ 문구 사용
정용진 신세계 회장, 손정현 대표 즉각 해임… “불매” 소비자 반발 확산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8 2026. MON at 6:37 AM CDT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
‘탱크데이’ ‘책상에 탁’ 스타벅스코리아의 5.19 폄훼 마케킹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SCK Company)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일인 18일, 온라인 텀블러 판매 행사에서 역사적 의미를 훼손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같은 날 대표이사가 전격 경질되는 사태로 번졌다.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으로 이에  항의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버디 위크’ 이벤트 일환으로 ‘단테·탱크·나수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했다. 공식 앱과 온라인 스토어에는 503ml 컬러풀 탱크 텀블러와 탱크 듀오 세트를 판매하면서 행사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온라인에선 5·18 기념일에 ‘탱크’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탱크 진입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503ml’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번호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멤버십 탈퇴와 잔액 환불 인증이 이어졌고, 스타벅스 머그를 깨는 영상까지 SNS에 퍼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행사 앱 내 ‘탱크데이’ 문구를 ‘탱크 텀블러 데이’로, ’책상에 탁!’을 ‘작업 중 딱~’으로 바꾸었다가 이후 관련 이벤트 탭 자체를 삭제했다.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두 차례 발표됐다. 손 대표는 두 번째 사과문에서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인 철저 조사, 내부 검수 절차 전면 개선, 임직원 역사의식 교육 실시를 약속했다.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 사과문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 사과문.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는 결국 손 대표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손 대표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신세계그룹이 확인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논란이 정 회장의 뜻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4년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온 손 대표를 실적과 무관하게 당일 경질한 것이 정 회장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행사 설계 자체에 의도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앱 출시 이력에 따르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시각과 같은 ‘10시’에도 ‘미니 탱크 데이’ 행사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 측은 이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nglish Summary】

Starbucks Korea sparked fierce backlash on May 18, the anniversary of the 1980 Gwangju pro-democracy uprising, after running a “Tank Day” tumbler promotion with the slogan “Slam it on the desk!” — phrases widely seen as mocking the historical tragedy.

The company halted the event and issued two apologies under CEO Son Jeong-hyeon’s name, pledging a full review of internal review processes.

However, Shinsegae Group Chairman Chung Yong-jin was reported to be furious over the incident and fired CEO Son on the same day.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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