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공개 하원 유일 반대 클레이 히긴스 누구?

트럼프 열렬 지지 루이지애나 5선 정치인…거친 언행 ‘케이준 존 웨인’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18, 2025. TUE at 9:53 PM CST

엡스타인 파일 반대 하원의원
하원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에 반대한 유일한 의원, 루이지애나 공화당 클레이 히긴스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클레이 히긴스 페이스북

18일(화)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법무부에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만장일치 승인한 상원과 달리 하원에서는 반대 1표(427-1)가 나왔다. 상하원 통틀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이 ‘1명’이 궁금했다.

ABC시카고에 따르면, 홀로 반대 입장을 밝힌 하원 의원은 바로 공화당 소속 클레이 히긴스(Clay Higgins) 하원의원이다.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구에서 다섯 번째 임기를 맡고 있는 그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초보수주의 성향의 하원 자유 연합의 일원이다.

히긴스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처음부터 이 법안에 대해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과 함께 표결 직전까지 반대 의사를 표명한 2명 중 1명이다. 존슨은 그러나 투표 직전 “우리 중 누구도 기록에 남고 싶지 않으며, 최대한의 투명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찬성표를 예고했다.

히긴스 의원은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결정을 강변했다. 그는 “만약 현재 형태로 (법이) 시행된다면, 범죄 수사 기록이 광신적인 언론에 광범위하게 공개돼 틀림없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원이 ‘이름은 밝히되 범죄 혐의는 없는’ 사람들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개정한다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상원은 만장일치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결국 히긴스는 이 법안에 반대하는 유일한 의원이 됐다.

히긴스는 전직 법 집행관으로서 과감한 범죄 신고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 정치 활동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언론은 그에게 ‘케이준 존 웨인’(Cajun John Wayne.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강인하고 터프한 남자, 혹은 카우보이 같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비유)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에게 싸움을 걸며 그 별명을 이어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20년에는 무장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을 촉구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려 페이스북이 그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