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특정“DHS·세관국경보호국 단속하라” 페이스북 게시물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1, 2026. SAT at 10:44 AM CDT
일리노이주 엘긴 경찰서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불법이민자 단속 장소를 제보하는 글을 올린 경관을 최종 해임했다. 이 경관은 12년 전에도 유사한 사유로 해고된 전력이 있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엘긴시는 지난 20일(금) 제이슨 렌츠(Jason Lentz) 경관이 부서 정책 및 표준 운영 절차를 위반했다는 독립 조사 결과에 따라 해임 처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렌츠는 지난해 10월 15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엘긴과 인근 커뮤니티 특정 장소 세 곳을 지목하며 국토안보부(DHS)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해당 장소에서 이민 단속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두 연방기관을 직접 태그했다. 이 글은 트럼프 행정부의 시카고 광역권 이민 단속 작전인 ‘오퍼레이션 미드웨이 블리츠’ 진행 중 게시됐다.
애나 랄리(Ana Lalley) 엘긴 경찰서장은 게시물을 인지한 다음 날인 10월 16일 렌츠를 행정휴직 처분하고 독립 조사를 즉각 시작했다. 조사 결과를 검토한 민간심의위원회(CRB)도 해고를 권고했고, 랄리 서장은 이를 받아들여 해임을 결정했으며 시 법무 자문과 시 행정관의 승인을 받았다.
랄리 서장은 “렌츠의 비위 행위로 인한 해임은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기준을 지키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며 “그의 행동은 우리 기관의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이 렌츠의 두 번째 해고다. 그는 2014년에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에 사살된 사건을 두고 “무고한 피해자? 천만에. 사회에 기여한 거지”라는 인종차별적 페이스북 글을 올려 해고됐다가, 경찰 노조 중재 신청으로 6개월 무급정직으로 감경돼 복직한 바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