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못 막은 함성… 100여 명 ‘극적 역전승’ 환호
황인범 동점·오현규 역전골에 동포 응원단 열광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12 2026. FRI at 7:59 PM CDT
【기사 요약】
-6월 11일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한국-체코 월드컵 응원전이 열려 동포 100여 명이 모였다.
-폭우로 참석 인원은 줄었으나 후반 황인범 동점골과 오현규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환호했다.
-최은주 시카고한인회 이사장은 득점당 응원 유니폼 100장 기증을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궂은 날씨도 대한민국 대표팀을 향한 시카고 한인 동포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지난 11일(목) 저녁,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홀(Bisco Hall)에서 대한민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응원하는 합동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한인문화원 윤영식 이사와 김영진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장소와 간식을 제공해 마련됐다.
한인 100여 명과 함께 시카고한인회에서도 허재은 회장과 최은주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함께 참석해 응원에 힘을 더했다.
당초 문화원 측은 200~250명 규모를 예상하고 준비를 마쳤으나, 행사 직전 쏟아진 폭우와 강풍에 발이 묶인 이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궂은 날씨를 뚫고 모인 ‘정예’ 응원단은 경기 내내 비스코홀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내내 더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4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객석에 잠시 실망감이 감돌았다.
흐름을 바꾼 건 후반 22분이었다. 황인범 선수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린 뒤 침착하게 동점골을 꽂아 넣자 비스코홀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잠시 뒤 체코 토마시 소우체크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동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부를 가른 건 후반 35분.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 선수가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규 골키퍼가 체코의 마지막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자 2-1 승리가 확정됐고, 응원단은 서로 껴안고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는 최은주 이사장의 깜짝 공약이 응원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 이사장은 후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승리를 확신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응원 유니폼 100장씩 제작해 동포사회에 기증하겠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 이사장은 경기 후 “내심 3골 정도는 터질 것으로 예상해 유니폼 300장 기증을 기대했는데, 2골만 들어가 조금 아쉽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6월 18일 목요일 저녁 8시 멕시코전에는 오늘 약속한 유니폼을 다 함께 맞춰 입고 더 결속된 모습으로 응원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멕시코전에서는 응원 유니폼과 함께 시카고한인회가 태극기 200장을 지원해 응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허재은 회장은 “멕시코전에는 더 많은 동포가 한자리에 모여 이민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함께 응원하며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동포들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nglish Summary】
About 100 Korean-American supporters gathered at Bisco Hall in the Korean Cultural Center of Chicago on June 11 to cheer South Korea’s 2026 World Cup opener against Czechia.
Heavy rain kept many away from an expected 200-250, but the crowd erupted as South Korea rallied from a goal down to win 2-1 on Hwang In-beom’s equalizer and Oh Hyeon-gyu’s winner. Choi Eun-ju, board chair of the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Chicago, pledged to donate 100 cheering jerseys for each Korean goal.
The next watch party is set for the June 18 match against Mexico.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