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교회들, ‘K-이단’ 젊은 세대 침투 비상

학군지·데이팅앱·문화행사 등 조직적 포교 확산…신천지 미국 내 300곳?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7 2026. THU at 9:07 PM CDT

K-이단 한인교회 비상
신천지·하나님의교회 등 한국발 이단 단체들, 이른바 K-이단 침투로 한인교회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CBS뉴스 영상 갈무리

한국발 이단 단체들이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포교 활동을 갈수록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계열의 기쁜소식선교회까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한 지역에 차로 20분 거리 안에 모여 있을 정도다.

CBS노컷뉴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단 단체들은 기존 한인타운보다 최근 젊은 한인 가정이 늘어난 외곽 학군지로 활동 반경을 옮기고 있다. 현지 한인교회 성도는 신천지 신도가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명목으로 교회 영어 목회 부서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데이팅 앱을 통해 신천지에 포교된 뒤 3년간 활동하다 탈퇴한 크리스(가명) 씨는 미국 내 신천지 교회가 300곳을 넘으며, LA교회가 가장 활발하다고 말했다. 정체를 숨기고 일반 교회에 침투하는 이른바 ‘추수꾼’ 피해도 텍사스 오스틴, 조지아 애틀랜타, 뉴욕 등지에서 1년 이상 이어진 사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기쁜소식선교회와 그 유관기관 IYF는 K-문화 소모임이나 행사를 통해 교회를 이탈한 청년층과 다음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뉴저지 주소원교회 육민호 목사는 학교 교사 채용 면접에서 알려지지 않은 교회 이름이 나와 확인해보니 이단이었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교회협의회 이병걸 회장은 구원파가 지역 소식지에 글을 게재하는 사례까지 있어 신문사에 항의하러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권 침투 시도다. 미국 하나님의교회 탈퇴자 미치 쿠니코 씨는 하나님의교회 위장단체들이 워싱턴과 각 주의 로비스트에게 접근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인교회들도 연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아름다운교회 권순혁 목사는 교회들이 연합해 이단 교육 세미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단 피해자들과 현지 사역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미 깊이 뿌리내린 한국발 이단 문제에 한국 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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