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서명 지폐 삽입 미 역사상 최초… 민주당 “비미국적” 강하게 반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6, 2026. THU at 8:31 PM CDT

미국 재무부가 앞으로 발행되는 모든 신규 지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 서명이 지폐에 새겨지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지폐에는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서명이 인쇄돼 왔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건국 250주년(2026년 7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이름이 새겨진 미국 달러 지폐보다 우리 위대한 나라의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더 강력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1862년, 의회는 재무장관에게 남북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그린백'(Greenback)으로 알려진 지폐를 디자인하고 인쇄할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평화 연구소, 케네디 센터, 그리고 새로운 전함 함급 이름을 자신 이름으로 바꾸는 등 미국 문화 기관에 자신 이름과 모습을 붙이는 최근 사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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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계획은 트럼프 전 대통령 초상을 동전에 새기려는 지속적인 노력과 맞물려 있다. 연방법이 현직 대통령 초상을 미국 화폐에 새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 역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달 초, 한 연방 예술 위원회는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초상이 새겨진 24K 금 기념주화 최종 디자인을 승인했다. 공화당 소속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국 미술 위원회 이번 표결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치적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미국인들이 식료품점과 주유소에서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발표가 나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람들 생계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오하이오주 민주당 소속 숀텔 브라운 하원의원은 26일 저녁 X(옛 트위터)에 “재무부 계획이 ‘역겹고 비미국적’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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