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인종차별, ‘오바마 원숭이 묘사’ 트럼프 비난

트루스 소셜에 합성 이미지 게시… 소셜미디어 등 잇단 비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6, 2026. FRI at 6:03 AM CST

오바마 부부
오바마 부부. /사진=오바마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를 원숭이처럼 묘사한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어났다.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대놓고 조장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문제가 된 것은 최근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약 1분 길이의 영상. 이 영상은 선거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내용인데, 끝 부분에 버락과 미셸 오바마의 얼굴이 인공지능(AI)로 원숭이 몸에 합성된 장면이 들어있다. 이 장면은 약 1초 정도 매우 짧게 나타난다.

오바마 부부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영화 ‘라이언 킹’에 나와 유명해진 노래다.

이는 즉각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됐다. 미국 역사에서 흑인을 원숭이처럼 묘사하는 것은 악명 높은 인종차별적 표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 일종의 금기로, 이런 행위를 대통령이 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거세다.

당장 민주당 지도자들과 여러 인사들이 이를 ‘역겹고 인종차별적(racist)’이라고 비난했다.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미국 국격, 대통령이 대놓고 인종차별’ 등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AI 합성 영상과 이미지 등을 여러 차례 공유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에는 AI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오바마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첫 부분은 오바마가 FBI 요원들에게 수갑을 채워지는 동안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