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시카고가 키웠다

개리에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단련된 잭슨 5… ‘리갈 극장’ 모타운 가는 문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5 2026. FRI at 9:55 PM CDT

마이클 잭슨 시카고 개리
시카고 인터내셔널 앰피시어터(International Amphitheatre)에서 공연하고 있는 잭슨 파이브. /사진=시카고 역사 박물관,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재인용

인디애나주 개리(Gary)와 시카고, 두 도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들이다. 개리는 그가 태어난 곳이고, 시카고는 그가 음악인으로 단련된 곳이다.

아버지 조 잭슨(Joe Jackson)은 제철소 노동자였다. 시카고에서 가까운 개리 2300 잭슨 스트리트(Jackson Street)의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아내 캐서린(Katherine)과 아이 아홉을 키우면서, 1963년 아들들로 밴드를 꾸렸다. 초기 이름은 잭슨 브라더스(Jackson Brothers)였고, 이후 잭슨 파이브(Jackson 5)로 이름을 바꿨다.

개리 지역 학교 행사와 재능경연 무대를 거친 잭슨 파이브가 곧 눈을 돌린 곳이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였다. 형 재키 잭슨(Jackie Jackson)은 최근 개리에서 열린 전기영화 시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개리를 나서면 곧장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하이 샤파럴(High Chaparral)로 갔어요. 거기서 얼마나 자주 공연했는지…시카고 사람들이 정말 우리를 받아줬어요. 그게 우리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시카고도 우리 가족이에요.”

재키가 언급한 공연장들, 리갈 극장(Regal Theater), 페퍼민트 라운지(Peppermint Lounge), 가이즈 앤 갈스(Guys and Gals) 등은 당시 흑인 음악 씬의 심장부였다. 잭슨 파이브의 데뷔 싱글 ‘빅 보이’(Big Boy)는 개리 출신 제작자가 운영하던 스틸타운 레코드(Steeltown Records)에서 발표됐고, 시카고·개리 일대에서만 1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 지역 히트가 이들을 체스 레코드(Chess Records) 오디션으로 이끌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968년이었다.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4719번지에 있던 리갈 극장의 공연을 모타운 레코드 관계자가 지켜봤고, 이듬해 잭슨 파이브는 모타운과 계약을 맺었다. 모타운 중서부 지역 홍보 담당자를 지낸 팻 에드워즈(Pat Edwards)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리갈 극장에서 공연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름 있는 아티스트였어요. 잭슨 파이브를 보려면 2달러 50센트짜리 표를 사야 했는데, 다들 사고 싶어 했죠.”

1969년 10월 발표된 데뷔 싱글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은 이듬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잭슨 파이브는 전 세계에 이름을 새겼다. 가족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이후에도 개리 잭슨 스트리트의 집은 잭슨 가문 소유로 남아 있으며, 지금도 전 세계 팬들이 순례처럼 찾는 명소가 됐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한 앙투안 푸콰(Antoine Fuqua) 감독의 전기영화 ‘마이클’(Michael)은 마이클의 조카 자파르 잭슨(Jaafar Jackson)이 주인공을 연기하며, 개리와 시카고에서의 성장 과정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미국에서만 9,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기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전 세계 누적 흥행은 2억 1,740만 달러에 달했다.

마이클 잭슨 시카고 개리
영화 ‘마이클’

영화가 촉발한 개리 열풍은 뚜렷하다. 개리시는 영화 개봉에 앞서 4월 13일 웨스트사이드 리더십 아카데미(West Side Leadership Academy) 강당에서 시민 무료 시사회를 열었고, 개리 국제 흑인 영화제, 마이클 잭슨 재단,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마이클 잭슨의 형 말런 잭슨(Marlon Jackson)은 영화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이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우리는 개리 사람이지만, 시카고에서도 공연했어요. 하이 샤파럴, 리갈 극장, 페퍼민트 라운지, 가이즈 앤 갈스, 전부 시카고잖아요.”

시카고에서 사우스 쇼어 라인(South Shore Line) 기차로 개리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지금도 운행 중이다. 킹 오브 팝이 처음 무대에 섰던 그 도시로 가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이 부른 ‘시카고’(Chicago)도 눈길을 끈다.

마이클 잭슨 시카고 개리
Screenshot

이 노래는 2014년 사후 앨범 ‘XSCAPE’에 수록된 곡이다. 잭슨이 생전에 녹음했지만 미발표 상태로 남아 있다가, 사망 후 유족과 소니 뮤직이 편집·발매한 앨범에 포함됐다.

가사 내용은 시카고로 가는 길에 만난 여성과의 이야기인데, 알고 보니 그녀가 유부녀였다는 내용. 화자는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구도이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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