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레스토랑 메뉴 알레르기 표기 의무화 추진

미국 첫 사례… 9대 성분 메뉴 표시 법안 2026년 7월 시행 전망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ugust 23, 2025. SAT at 8:08 AM CDT

레스토랑 메뉴 알레르기 표기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 최초로 레스토랑 메뉴에 9대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캘리포니아 주 입법부가 레스토랑 메뉴에 주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9월, 주 의회는 ‘식사 경험을 위한 알레르겐 공개법’(Allergen Disclosure for Dining Experiences Act. ADDE)으로 알려진 상원 법안 68호(SB 68)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하면 이 새 법은 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AP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법안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는 우유와 계란, 생선, 조개류, 견과류, 땅콩, 밀, 참깨, 대두 등 9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메뉴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미국 최초의 주가 된다. 종이 메뉴, 알레르기 차트, QR 코드와 같은 디지털 옵션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푸드트럭이나 가판대는 제외된다.

SB 68을 발의한 캐롤라인 멘지바 주 상원위원은 본인이 심각한 알레르기 환자로 여러 차례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며, “나처럼 알레르기 환자가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법 제정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비슷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법안에 대해 의료계와 알레르기 관련 단체들이 적극 지지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스탠퍼드 어린이 건강(Stanford Children’s Health) 등은 식품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안전 장치로서 법 제정을 강력히 찬성하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협회는 메뉴 재작성과 인쇄,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실질적 비용 증가와 운영 부담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FARE 등 일부 단체는 메뉴 표기만으로 충분한 안전 보장이 어렵고, 식당 운영 현실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