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인정 불구, 검찰 “사고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 배심원 형량 심리 시작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8, 2026. WED at 11:01 PM CDT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법원에서 8일(현지시간), 전직 페덱스(FedEx) 배달기사 태너 린 호너(Tanner Lynn Horner)가 2022년 7세 소녀 아테나 스트랜드(Athena Strand)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유죄 인정에 따라 호너는 사형 또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배심원단이 최종 형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AP, CNN 등에 따르면, 아테나는 포트워스 인근 소도시 패러다이스(Paradise)에서 실종 신고된 지 이틀 만인 2022년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호너는 아테나의 가정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체포 당시 호너는 “배달 중 차량이 아테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공황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와이즈 카운티 검사장 제임스 스테인턴은 모두진술에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스테인턴 검사장은 “호너가 수사 당국에 말한 유일한 진실은 자신이 아테나를 죽였다는 것뿐”이라며 “그의 거짓말은 층층이 쌓여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테나의 계모가 법정에서 증언하는 동안, 배달 트럭 내부 영상이 배심원들에게 공개됐다. 영상에는 아테나가 살아있는 채로 운전석 뒤편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호너는 아테나를 차량에 태우면서 “소리 지르면 해친다”고 두 차례 위협했으며, 그와 싸운 아테나 손톱 밑에서 호너의 DNA가, 그리고 ‘7세 아이에게서 발견돼서는 안 될 부위’에서도 그의 DNA가 검출됐다.
변호인 스티븐 고블은 호너의 모친이 임신 중 음주를 했고, 호너가 자폐 증세와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아왔으며 과도한 납(lead) 노출 이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종신형을 선고해 줄 것을 배심원에게 요청했다. 고블은 “뇌가 손상된 경우,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테나의 계모 애슐리 스트랜드는 호너가 그날 배달한 소포가 아테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즉 ‘유 캔 비 애니씽’(You Can Be Anything) 바비 인형 세트였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그녀는 아테나가 시골 땅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기”를 좋아했던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재판은 당초 와이즈 카운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호너 변호인 측이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고 주장함에 따라 포트워스로 이관됐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