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저소득층 15만 가구, 내달 식품지원 중단 위기

트럼프 ‘원 빅 뷰티블 빌’ 발효, SNAP 수급 요건 강화…이민자·비부양가구 직격탄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0, 2026. MON at 5:50 PM CDT

스냅 SNAP
일리노이 저소득층 15만 가구가 SNAP 수급 요건 강화로 5월 1일부터 식품지원 중단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 빅 뷰티플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의 SNAP(연방 식품지원 프로그램) 자격 요건 변경으로 일리노이주 저소득 가구 약 15만 가구가 식품 지원을 잃을 위기에 몰렸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실 발표에 따르면, OBBBA 시행으로 영향을 받는 주내 25만여 가구 중 15만 가구가 아직 취업·직업훈련·자원봉사 또는 면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5월 1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SNAP 혜택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2026년 2월 기준 일리노이주의 SNAP 수급 가구는 약 100만 가구로, 전년 동기 100만 가구 초반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새 규정에 따르면 14세 미만 부양가족이 없는 18~64세 성인은 SNAP 혜택을 받기 위해 매달 최소 80시간 취업·직업훈련·자원봉사 활동을 증명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3년간 최대 3개월치 혜택만 받을 수 있다.

이민자 그룹도 직격탄을 맞았다. 4월 1일부터 난민, 망명 신청자, 일부 인신매매 피해자 등 기존 수급 자격이 있던 이민자들이 SNAP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프링필드 주 의사당 앞에서는 집회가 열려 시민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레이터 시카고 푸드 뱅크(Greater Chicago Food Depository)의 케이트 메어(Kate Maehr) 대표는 “너무 많은 이웃들이 식비, 주거비, 의료비 사이에서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지 단체들은 현재 주 의회에서 심의 중인 3개 법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 중 SB3277은 새 근로 요건으로 SNAP 혜택이 전부 또는 일부 중단된 가구에 600달러 일시금을 지급하는 긴급지원 프로그램(FRESH) 신설을 담고 있으며, 이는 평균 SNAP 혜택 약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B3167은 H.R.1으로 SNAP 자격을 잃은 인신매매·고문·중범죄 피해자 이민자들을 일리노이주 자체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안들은 재원 조달 방안을 명시하지 않아 별도 예산 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수급자 중 혜택 유지를 원하는 이들은 일리노이주가 운영하는 잡 레디 일리노이(Job Ready Illinois. 직업훈련 시간 인정) 또는 서브 일리노이(Serve.Illinois.gov. 자원봉사 시간 인정) 사이트를 통해 요건 충족이 가능하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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