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 하원 위원회, 엡스타인-맥스웰 간 이메일 공개…트럼프 “정치적 음모” 반박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12, 2025. WED at 12:14 PM CST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부감시개혁위원회가 12일(수) 공개한 이메일 자료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내용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과거 동반자였던 기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를 ‘아직 짖지 않은 개‘(the dog that hasn’t barked)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는 “한 피해자가 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이메일들은 엡스타인이 사망하기 전 수년간 주고받은 것으로, 트럼프를 포함해 여러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이 그의 인맥망에 포함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자료 공개는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의회 차원의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민주당 측은 “엡스타인과 권력층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으며, 관련 이메일과 법무부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측은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왜곡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측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을 수년 전부터 멀리해 왔으며, 이번 이메일에 등장한 표현은 근거 없는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의 이름이 다수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로 범죄 혐의를 입증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가 기소나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미 의회에서는 엡스타인 사건 자료의 완전한 공개 여부와 법무부의 대응을 놓고 여야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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