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만 달러 규모 집단 합의…아이폰 16·15 Pro 구매자 대상, 45일 내 신청 안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6 2026. WED at 5:53 PM CDT

애플이 시리(Siri) 인공지능 기능을 실제보다 과장해 광고했다는 집단 소송에서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합의를 수용했다. 지난 5일 법원이 예비 승인을 내렸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소송은 애플이 아이폰 16 출시에 앞서 열린 ‘애플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AI 기반 시리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능이 출시 시점에서 제한적으로만 제공됐다.
원고 측은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즉시 사용할 수 없었던 최첨단 AI 기능을 기대하고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및 아이폰 16 제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이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않았거나 출시가 지연된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들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광고 규제 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의 전국광고심의위원회는 애플이 새로운 AI 기반 시리가 “지금 이용 가능하다”고 허위 광고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애플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대신 합의를 선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안 해결을 통해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보상 누가 받을 수 있나
보상 대상은 2024년 6월 10일부터 2025년 3월 29일 사이에 미국에서 구매한 아이폰 16 전 모델, 아이폰 15 Pro, 아이폰 15 Pro Max 구매자다. 대상 기기는 약 3,700만 대로 추산된다.
보상금은 기기당 기본 25달러이며, 청구 건수가 적을 경우 최대 9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단, 합의금 총액에서 변호사 비용과 행정 처리 비용이 먼저 차감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보상 신청은 어떻게 하나
법원의 예비 승인일(5월 5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애플이 공식 안내 이메일 또는 우편을 발송할 예정이다. 신청 시에는 기기 시리얼 번호, 구매 증빙, 전화번호, 애플 계정 정보가 필요하다.
이번 합의안은 6월 17일로 예정된 심리에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연방 지방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