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행사 내년 1월 4일까지… 다양한 빛 연출 ‘볼거리’·월요일 무료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December 25, 2025. THU at 11:27 AM CST

‘주라이트'(ZOO Light) 보러 갔다. 시카고 링컨파크 동물원(Lincoln Park Zoo)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주라이트 볼겸 며칠 전 예약. 날 추워 살짝 걱정했다. 하루 데이 오프 했으니 여유를 즐겨볼 작정.
<관련기사> 시카고 링컨파크동물원 ‘주라이트’ 내년 1월 4일까지
오후 2시 넘어 도착했다. 여기서 럭키 하나. 주차요금 30~45불 생각하고 왔는데 그 어렵다는 무료(!) 스트리트 파킹, 한 자리 있어 바로 주차. 게다가 서쪽 입구(west gate) 바로 앞. 이게 왠 떡, 확인하고 또 확인. 평일이라 가능했는지도.

주라이트 시작은 오후 4:30. 3시 안돼 ‘일찍 들어가자‘했는데 티켓을 안본다.(주라이트 성인 2명 21불 얼마. 세금 포함. 수요일) 뭐지? 했는데 여기 ’무료 입장’이니 당연. 그럼 티켓 왜? 했는데 금방 알 수 있었다. 직원 왈. 3:30 일단 클로즈 후 4:30 입장. “나갔다가 티켓 보여주고 다시 들어오라”는 것. 그렇게 했다. 서쪽 입구(west gate) 주라이트 네온사인은 오후 3:40분쯤 켜졌다.
동물원 한 바퀴 도는 데 그냥 직진하면 약 30분 정도 소요될 만한 규모. 입구 아치형 라이트가 제일 유명하다. 거길 오른쪽에 두고 왼쪽부터 전체를 관람했다. 외곽은 좀 성겼다. 나무에 전구 달아놓은 게 듬성, 좀 부실한 느낌. 그래도 앞서 걷는 연인들 그나마 크고 빛 밝은 나무 밑에서 사진 찍는다. 좋은 장소 겹쳐, 우리도 그들을 좇는 형국이 됐다.
라이트보다 사자를 본 게 득이었다. 동물원 가운데 큰 건물(Pepper Family Wildlife Center)에서 발견한 사자. 통창으로 사자 우리와 붙어있는데, 무심히 바로 눈 앞에서 사자 우리를 쳐다봤고, 우리들 연신 사진 찍기에 여념 없었다. 우리가 사자를 보는 게 아니라, 사자가 우리를 구경하는 듯한 모양새.

링컨 파크 동물원 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약도를 보니 ‘피플즈 가스 에듀케이션 파빌리온’(Peoples Gas Education Pavillon)이라고 적힌 곳. 흔히 ‘벌집’(The Honeycomb)으로 불리며 사진 촬영 명소로서 잘 알려져 있다.

동물원의 네이처 보드워크 일부인 이 구조물은 스튜디오 갱이 설계했으며, 2010년에 개장했고 보수 후 2024년 재개장했다.
낮 모습은 사진으로만 봤지만, 밤이 더 아름다웠다. 굴곡진 조명 안쪽으로 들어오는 시카고 마천루 야경이 일품.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다시 동물원으로 들어오는데, 다시 티켓 확인. 동물원 ‘밖’이라 당연한 절차였지만, 순간 잠깐 당황. 참조하세요)
천천히 조명들 사이로 밤 풍경을 즐기다보니 입구 ‘주라이트의 꽃’인 트레이드 마크인 아치형 조명에 도달했다. 그 가운데를 지나오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주라이트 이게 다했네’ 그런 생각을 했다. 동행은 “이게 뭐?” 완연히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지만, 개인적으로 추위 잊을만한 충분한 볼거리라는 생각. 여기 동물원, 무료로 운영된다. 연말 이런 행사 ‘도네이션’했다고 쳐도 본전의 반은 건진다.
매년 연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주라이트’(ZooLights) 행사는 2026년 1월 4일까지 즐길 수 있다.(오후 4시 30분~오후 9시) 이번 시즌에도 300만 개가 넘는 LED 조명과 수백 개의 다양한 빛 연출, 대관람차와 라이트 터널, 겨울 간식 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일일 티켓(Fixed Date Admission) 가격은 1인당 7~12달러, 언제든 이용 가능한 입장권은 20달러다. 월요일은 등록만 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이때 이용해도 좋을 듯.
One more thing. 티켓은 오후 4시 30분, 5시 30분, 6시 30분 3개 구입 가능. 오후 4시 30분은 아직 환하더라. 5:30 이후 입장 추천.
<참조> 시카고 링컨파크 동물원(Lincoln Park Zoo) 맵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