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대신 자부심”…조지아 총격범, 결국 무기징역

2024년 아팔라치고 총기난사 가해자 콜트 그레이(16) 최종 선고
판사, 유족 앞에서 강한 질타…가석방 가능성 영구 배제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8 2026. TUE at 4:51 PM CDT

📌 기사 요약

2024년 조지아주 아팔라치고등학교 총격으로 4명을 살해한 콜트 그레이(16)가 28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판사는 “그레이가 반성이 아닌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석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검찰은 선고 전 그레이가 구치소에서 자신의 유명세를 즐긴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조지아주 바로우카운티(Barrow County) 고등법원 니컬러스 프림(Nicholas Primm) 판사는 28일 아팔라치고등학교(Apalachee High School) 총격범 콜트 그레이(Colt Gray, 16)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 24일 55개 혐의 모두에 유죄를 인정한 지 나흘 만이자, 3일 넘게 이어진 양형심리 끝에 나온 결정이다.

콜트 그레이 종신형 선고
아팔라치 고교 총격범 콜트 그레이(16)가 28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사진=배로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프림 판사는 선고 직전 그레이를 향해 “당신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괴로워하는 것 같지 않다. 당신이 숭배하던 살인자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즐기는 듯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죄책감에 시달리기는커녕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사는 “네 사람의 목숨이 사라졌고, 그중 둘은 이제 막 삶을 시작한 아이들이었다”며 “두려움이나 분노 때문이 아니었다. 아팔라치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도 아니었고, 증오 때문도 아니었다 – 그 학교에 아는 사람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2024년 9월 4일 당시 14세의 나이로 아버지 콜린 그레이(Colin Gray)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AR-15 계열 소총을 학교로 가져가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교사 리처드 애스핀월(Richard Aspinwall)과 크리스티나 이리미(Cristina Irimie), 학생 메이슨 셔머혼(Mason Schermerhorn)과 크리스천 앙굴로(Christian Angulo, 이상 14세)가 숨졌고 교사 1명과 학생 8명이 다쳤다.

양형심리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검찰은 그레이가 구치소에서 어머니 마시 그레이(Marcee Gray)와 나눈 통화 녹음을 추가로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그레이는 사건 이후 어머니에게 자신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달린 댓글과 ‘좋아요’ 수를 모두 읽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우카운티 지방검사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는 “그레이는 사건 당시 정신질환 상태가 아니었고, 대량살상으로 유명해지는 데 집착했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요청했다.

변호인 찰턴 앨런(Charlton Allen)은 그레이가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며, 치료와 약물 처방을 병행하면 “사회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의 외할머니 데버라 폴하무스(Deborah Polhamus)도 법정에 출석해 손자를 옹호하는 증언을 했다. 그러나 그레이 본인은 선고 전 법정 발언 기회를 갖지 않았고, 판사가 형을 선고하는 동안에도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레이는 사건 당시 14세였다는 이유로 사형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며, 이번 선고로 남은 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그레이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는 아들에게 총기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배심원 재판에서 2급 살인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해설] ‘비합의 유죄 인정’이란

‘비합의 유죄 인정'(non-negotiated plea)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형량에 대해 사전 합의를 하지 않은 채 피고인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절차다. 형량 조정 약속 없이 유죄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최종 형량은 전적으로 판사 재량에 맡겨진다. 콜트 그레이 사건에서는 이 절차에 따라 판사가 4일에 걸친 증언과 증거를 토대로 최종 형량을 직접 결정했다.

[English Summary]

Colt Gray, the 16-year-old who carried out the 2024 mass shooting at Apalachee High School in Winder, Georgia, was sentenced Tuesday to life in prison without the possibility of parole.

Barrow County Superior Court Judge Nicholas Primm handed down the sentence after more than three days of testimony, telling Gray he did not seem tormented by what he did but instead “proud” of it. Prosecutors had played jailhouse phone calls in which Gray asked his mother to post photos of him online and read him comments and “likes” after the shooting.

The defense argued Gray was abused by his parents and could become “a productive member of society” with treatment, but the judge rejected parole eligibility.

Gray declined to address the court before sentencing.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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