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우리집 청소를? 시급 30달러 정체

타우로보틱스, AI+원격조종 로봇으로 가정 청소 시작
전문가 “아직 이르다”·영상 촬영 프라이버시 논란도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31 2026. FRI at 6:48 AM CDT

📌 기사 요약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타우로보틱스가 지난 28일 시간당 30달러짜리 휴머노이드 로봇 가정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봇은 완전 자율이 아니라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고 AI가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UC버클리 로봇공학 교수는 “아직 실용화는 이르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정 내 촬영 영상이 AI 학습에 활용된다는 점을 두고 프라이버시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로봇공학 스타트업 타우로보틱스(Tau Robotics)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가정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간당 요금은 30달러이며, 현재는 초대받은 신청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정 청소 서비스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타우로보틱스가 시간당 30달러에 휴머노이드 로봇 가정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사진=타우로보틱스

타우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알렉스 코크(Alex Koch)는 지역 방송 ABC7(KGO)과 인터뷰에서 “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휴머노이드 청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코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서도 서비스 출시를 직접 공지하며, 로봇이 청소하는 실제 영상을 공개했다. 코크는 이번 서비스가 그동안 가사도우미를 쓰지 않았거나 자주 이용하지 않던 가구까지 시장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완전 자율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코크는 현재 AI 기술만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온전히 제어할 수 없다며, 중앙 거점에 있는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종하고 AI가 이를 보조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로봇 하드웨어는 중국 업체 유니트리(Unitree) 제품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 타우로보틱스가 자체 카메라와 집게, 연산 장치를 추가했다.

서비스에는 용도별로 특화된 로봇 세 종류가 투입된다. 타우로보틱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첼시(Chelsea)’는 무독성 세제를 사용해 주방과 욕실을 담당하고, ‘엘론(Elon)’은 반복 방문을 거치며 물건 위치를 학습하며, ‘토니(Tony)’는 걸레받이나 그릴, 가전제품 밑처럼 손이 잘 안 닿는 곳까지 청소하는 심층 청소를 맡는다. 로봇은 진공청소기 사용, 조리대 물걸레질, 쓰레기 배출, 잡동사니 정리 등을 수행한다.

[해설] 가정 내 촬영 영상, 어디까지 쓰이나

로봇 머리와 손목에 달린 카메라는 방문 내내 영상을 촬영하며, 이 영상과 심도 데이터, 조종 입력 기록은 청소 작업뿐 아니라 타우로보틱스의 AI 학습에도 함께 쓰인다. 마이크는 꺼져 있지만 로봇에는 일방향 스피커가 있어 조종자가 이용자에게 말을 걸 수는 있다. 침실과 욕실은 이용자가 별도로 동의하지 않는 한 촬영 대상에서 제외된다. 회사 측은 삭제를 요청하면 영상을 지울 수 있다고 밝혔지만, 별도 요청이 없으면 영상은 기한 없이 보관된다. IT 매체 더 개짓티어(The Gadgeteer)는 이용 약관상 회사가 가정 내 촬영 영상에 대해 영구적 사용권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모든 전문가가 기술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40년 경력의 로봇공학자인 UC버클리(UC Berkeley) 켄 골드버그(Ken Goldberg) 교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 만큼 준비됐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닥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드는 것조차 로봇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며, 조리대나 가전제품 밑을 닦고 쓸어내는 작업은 훨씬 더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회사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 대해서도 “빨리 감기를 했는지, 뒤에서 사람이 조종하는지, 그 순간에만 맞춰 환경을 세팅해 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코크 대표도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작업은 이미 실용 수준에 올라섰다고 반박했다. 그는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는 작업은 이미 꽤 잘 되고 있고, 조리대를 물걸레질하는 기본적인 작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장기 목표는 집 전체를 낮은 비용으로 청소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정 청소 서비스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타우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가정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머노이드 가정 청소 시장에는 타우로보틱스 외에도 경쟁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갯츠비(Gatsby)는 자체 개발 없이 여러 휴머노이드 제조사의 로봇을 활용해 방문당 150달러 정액제로 서비스하며, 지난 5월 완전 자율 방식의 첫 청소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엑스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는 가정용 로봇 ‘네오(NEO)’를 약 2만 달러에 구매하거나 월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English Summary]

San Francisco startup Tau Robotics launched a $30/hour humanoid home-cleaning service on July 28, 2026, with robots jointly controlled by a remote human operator and AI, not fully autonomous.

Access is invite-only via waitlist; specialized robot personas (Chelsea, Elon, Tony) handle kitchens/bathrooms, routine cleaning, and deep cleans respectively.

UC Berkeley robotics professor Ken Goldberg questioned the technology’s readiness, while privacy advocates flagged that Tau’s terms grant a perpetual license to in-home video used for AI training.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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