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시카고 이용자 내년  ‘무료 크레딧’ 받는다

1월부터 무료 음식 주문 사용…  시카고시와 1,800만불 소송 합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17, 2025. MON at 6:48 PM CST

도어대시
도어대시와 시카고시 합의에 따라 시카고 사용자들은 2026년 1월부터 무료 음식 주문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게 된다. /사진=도어대시 페이스북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뤄졌다는 사기 영업 관행을 둘러싸고 시카고시와 진행해 온 소송을 총 1,8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합의로 시카고 지역 사용자들은 2026년 1월부터 무료 음식 주문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받을 전망이다.

2021년 소송 핵심… “숨은 수수료, 무단 식당 등록, 가격 부풀리기”

이번 소송은 2021년 라이트풋 전 시장 당시 시카고시가 도어대시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당시 시는 도어대시가 레스토랑의 동의 없이 식당을 플랫폼에 등록했고, 소비자가 주문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비용 전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으며, 도시가 부과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시카고 수수료’(Chicago Fee)를 비용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앱에 표시된 메뉴 가격이 실제 식당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음에도 이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소비자가 운전자에게 주는 팁이 운전자의 수입을 늘리는 데 사용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지급하는 수수료 일부를 보전하는 데 쓰였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도어대시는 소송 제기 전부터 이미 문제로 지적된 관행을 중단했으며, 이 같은 주장 상당수가 “6년 전 이미 폐기된 사업 방식”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레스토랑·운전자·소비자 모두에 금전적 보상

이번 합의에서 도어대시는 총 1,800만 달러 가운데 325만 달러를 동의 없이 플랫폼에 등록됐던 레스토랑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식당에는 580만 달러 상당의 배달 수수료 및 마케팅 크레딧을 지원한다.

또한 2019년 9월 기준 시카고에서 배달을 수행한 운전자에게는 50만 달러가 지급된다. 시카고시는 소송 비용과 관련해 450만 달러를 별도로 수령한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 가장 직접적인 소비자 혜택은 400만 달러 규모의 크레딧 지급이다. 해당 크레딧은 시카고 지역에서 도어대시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지급되며, 2026년 1월 28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무료 음식 주문 가능”… 크레딧 적용 방식

사용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도어대시 앱 또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면 계정에 부여된 크레딧을 확인할 수 있다.

주문 시 크레딧이 결제 금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며, 금액에 따라 일부 이용자는 무료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구조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합의는 시카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 정부 “투명한 시장 회복”… 도어대시 “불법 인정 아냐”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소상공인과 근로자를 보호하고 투명한 가격 구조를 확립하려는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들이 규칙을 준수하고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시장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어대시는 “합의는 불법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 측 대변인은 “소송에서 문제 삼은 관행은 이미 사라진 오래된 비즈니스 방식이며, 시카고의 상인·고객·대셔(Dasher)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달 수수료 시대는 끝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체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정부가 기업의 비용 표시 방식과 가격 투명성에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된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무료 음식 크레딧이라는 즉각적 혜택이 돌아가고, 소상공인은 금전적 보상과 마케팅 크레딧을 받게 되는 등, 이해관계자 전반에 영향을 남긴 합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