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도난 해결’ 미국 차량 400만 대 리콜

도난 방지 장치 설치, 보상금 지급 등 35개 주 법무장관 소송 합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December 16, 2025. TUE at 11:17 PM CST

현대캐피탈 법무부 제소
현대차와 기아는 코네티컷주를 비롯한 35개 주와의 합의의 일환으로 도난 차량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차량 리콜도 실시한다. /사진=CBS 영상 갈무리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내 4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도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리콜을 실시하고, 모든 신차에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피해 소비자 보상급도 지급한다. 이는 일리노이 등 35개 주 법무장관들의 초당적 연합이 주도한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아연 강화 점화 실린더 보호 장치(zinc-reinforced ignition cylinder protectors)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이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가능했던 차량도 포함한다. 적격 소비자는 회사로부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공식 딜러점에서 아연 강화 점화 실린더 보호 장치를 무료로 설치받을 수 있다.

두 회사는 또한 향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engine immobilizer) 도난 방지 기술을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조치는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도난 방지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일부 현대차와 기아 모델을 훔치는 방법이 틱톡 및 기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유행하면서 차량 도난이 급증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규제 당국은 이러한 도난 방식으로 인해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최소 14건의 충돌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는 합의의 일환으로 총 9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450만 달러는 도난 차량에 대한 고객 보상금으로, 나머지 450만 달러는 주 정부 소송 비용 보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제조된 차량을 소유하고 보안 업그레이드를 설치한 후 차량을 도난당한 차량 소유주는 최대 4,500달러까지 보상받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가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도난 방식에 대응하여 차량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차량 절도 범죄, 특히 소셜 미디어가 이를 조장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연방, 주, 지방 차원의 법 집행 기관 및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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