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도 ‘이란 450조’에…트럼프 청구서

종전 MOU에 담긴 이란 재건 민간기금, 절반 넘게 출자 약정
“미국 돈은 한 푼도 안 든다”는 트럼프…명단엔 한국 기업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N 17 2026. WED at 8:47 PM CDT

📌 기사 요약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 3000억 달러(약 454조 원) 규모 이란 재건기금 조성안이 포함됐다.
절반이 넘는 1500억 달러 이상이 이미 출자 약정됐고, 출자 기업으로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미국 기업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세금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전쟁 비용을 동맹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3000억 달러, 우리 돈 약 454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을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 기금의 절반이 넘는 1500억 달러 이상이 이미 출자 약정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 재건기금 한국 기업
미국-이란 종전 MOU에 담긴 3000억 달러 이란 재건기금. 출자 기업으로 한국 기업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챗GPT

주목할 대목은 출자 기업 명단이다. 로이터가 거론한 참여 후보에 한국 기업이 들어 있다.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미국 기업과 함께 이름이 올랐는데,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금은 이란이 요구한 전쟁 피해 배상금을 대체하는 성격이다. 이란은 미국에 4000억 달러 배상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면 전쟁에서 진 모양새가 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 대신 나온 우회로가 민간 투자 형태의 재건기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미국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 해체와 국제 검증 체계를 받아들이면 걸프 국가들이 대는 이 기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MOU 내용이 공대되면서 비판이 거세다. 그중 하나는 트럼프가 2015년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현금 퍼주기”라고 공격해 왔다는 점이다. 자신이 비난하던 방식을 더 큰 규모로 되풀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주도한 전쟁의 뒤처리 비용을 동맹국과 민간 기업에 넘긴다는 구조 자체다.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실제 참여 여부와 규모는 최종 합의가 성사된 뒤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nglish Summary]

A US-Iran ceasefire MOU includes a $300 billion (₩454 trillion) reconstruction fund for Iran, with over half already pledged.

South Korean firms are named among the corporate backers, alongside Japanese, Singaporean, Malaysian, and US companies.

Trump insists “no US taxpayer money” is involved, but critics say the US is shifting war costs onto allie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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