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여성들, 아시아 항구 여성들 조심하라” 발언
헤그세스 테스토스테론 검사 논의 중 웃으며 언급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7 2026. FRI at 8:58 PM CDT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더 파이브'(The Five) 공동 진행자 제시 와터스(Jesse Watters)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진 미군 병사들을 두고 “기지 안 여성들과 아시아 항구의 여성들은 조심하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군 내 성폭력과 해외 기지 주변 여성 대상 범죄 전력을 감안하면 농담으로 넘길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제시 와터스는 지난 16일 방송된 폭스뉴스 ‘더 파이브'(The Five) 에서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의 병력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 계획을 논의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와터스는 테스토스테론 부족이 지구력과 근육량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을 언급하며 “그러니 이 친구들한테 놔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 없는 놈들까지 맞을 텐데, 세 배로 부스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온 발언이 논란의 핵심이다. 와터스는 “그러고 나서 나가면, 기지 안 여성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항구 정박(port call), 아시아 여성들, 조심하는 게 좋다. 이 친구들이 야생 동물이 될 테니까 조심하라”고 말했다.

발언은 웃음기 섞인 어조로 나왔고, 함께 출연한 진행자들은 별다른 대꾸 없이 침묵했다고 로 스토리(Raw Story)가 전했다. 미디어 클립 아카이브 그래비언(Grabien)이 공개한 방송 녹취록에도 같은 대화 흐름이 담겨 있다.
해당 장면은 정치 영상 계정 에이신(Acyn)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하루 만에 조회 수와 인용이 급증했고, 스레드와 X(옛 트위터)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 담당 기자 칼라 마리누치(Carla Marinucci)는 X에 “성폭행을 소재로 한 농담이 폭스뉴스에서 용인되는 일은 없다고 말해달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들은 “미군이 여성을 폭행할 거라는 걸 재미있어한다”는 반응을 남겼다.
왜 ‘농담’으로 넘어가지 않나
미군 내 성폭력은 오래된 구조적 문제다. 국방부는 매년 성폭력 실태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여성 군인이 겪는 피해 규모는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와터스가 언급한 ‘항구 정박’과 ‘아시아 여성’은 주한미군·주일미군 주둔지 인근에서 벌어진 범죄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기지촌 여성 문제와 미군 관련 강력범죄가 수십 년간 사회적 쟁점이었다.
비판자들은 와터스의 발언이 테스토스테론 투여가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한다. 진보 성향 매체 웡켓(Wonkette)은 여성 군인이 전투보다 동료 군인에 의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들며 “조심하라는 말은 맞지만 그 이유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발언의 배경이 된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계획은 병력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해 부족한 인원을 가려내겠다는 구상이다. 방송 화면에는 “군에 저(低)테스토스테론은 없다”는 자막이 걸려 있었다.
폭스뉴스와 제시 와터스 본인은 이 발언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nglish Summary]
Fox News host Jesse Watters drew backlash for joking that testosterone-boosted troops would become “wild animals” around women on bases and in Asia.
The remark came during a July 16 segment of The Five discussing Defense Secretary Pete Hegseth’s plan to screen troops for low testosterone.
Critics say the comment trivializes military sexual assault and the history of abuse near overseas bases; Fox News has not issued a respons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