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초기 한계…규제와 안전 우려, 성공 요건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2. 2025. SUN at 9:15 PM CDT

테슬라가 6월 22일(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로보택시’(Robotaxi)를 시작했다. 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수백억 달러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겠다고 약속한 계획의 첫 단계이다.
뉴욕 타임즈와 여러 관련 기사에 따르면, 이번 론칭은 테슬라의 기술이 머스크의 야심찬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운영 및 제한 사항
초기 서비스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영되며, 선별된 초대 손님들에게만 제공된다. 로보택시는 오스틴의 특정 거리(지오펜싱된 지역)에서만 운행되며, 안전 모니터가 조수석에 탑승한다. 또한 악천후 상황에서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약속한 완전 자율주행 차량과는 차이가 있다.
테슬라는 악천후나 복잡한 교차로를 피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18세 미만 승객의 탑승도 제한할 방침이다. 특히 복잡한 교차로를 우회하기 위해 운행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된다.
초대장에 따르면, 사용자는 테슬라의 새로운 로보택시 앱을 통해 자율주행 경험을 최초로 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테슬라는 테슬라 온라인 인플루언서 중 일부를 선정해 로보택시 시험 운행 초대장을 보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시험 운행에는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되는 10~20대의 모델 Y가 포함될 예정이다.
요금 및 운영 방식
최신 소식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들에게 일괄 요금 4.2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X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초기 운영은 모델 Y 차량을 활용하며 초대 기반으로 진행된다.
차량은 공장에서 바로 출고된 상태로 사용되며, 추가 센서나 하드웨어 개조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테슬라는 주장한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최소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경우에 자율주행차로 정의된다. 이는 특정 조건이나 제한된 구역 내에서 인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고 수준인 ‘레벨 5’ 자율주행은 장소나 상황에 관계없이 차량이 완전한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테슬라는 현재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CyberCab) 세단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주주 자료에서 사이버캡 양산이 2026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 및 전망
테슬라는 이번 오스틴 론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이달 28일부터 공장에서 고객 집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내에서 수십만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하고, 2026년에는 유럽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기술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있으며, 규제와 안전 문제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폴 밀러는 “이번 론칭은 테슬라의 약속과 경쟁사의 성과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웨이모 등 경쟁 서비스 비교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이미 자율주행 시장에서 활동 중인 경쟁사들과 비교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웨이모는 2016년부터 피닉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4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5년 5월 기준 주당 25만 회의 유료 운행을 기록했다. 웨이모는 리더와 레이더를 활용한 정밀한 센서 기술로 유명하며, 오스틴에서도 이미 몇 달째 운영 중이다.
아마존 소유의 죽스(Zoox)는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로 확장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에 의존하며, 고가의 센서를 배제해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안전성과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보택시 전망과 도전 과제
테슬라의 주식 시가총액 1조 달러는 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번 오스틴 론칭은 회사의 미래를 가늠하는 핵심 테스트가 될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차량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과 관련된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아울러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은 9월 자율주행법 시행 전까지 론칭을 연기할 것을 요청하며 공공 안전과 규제 부재 문제를 제기했다. 이 법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텍사스주의 기존 규제 반대 입장을 완화하는 것이다. 2017년 텍사스주 법은 도시가 자율주행차를 규제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했다.
경쟁사들이 이미 상용 서비스를 안정화한 반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와 원격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 확보 또한 관건으로 보인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