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시장, 중국 불법 공작원 혐의 인정

친중 선전 웹사이트 운영…연방 검찰과 유죄 합의
전 약혼자 이미 4년 실형, 2020년부터 지령 수행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1 2026. MON at 9:31 PM CDT

아일린 왕 중국 간첩
캘리포니아주 아르카디아 시장 아일린 왕이 중국 정부 불법 에이전트 활동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 /사진=아르카디아 시청 페이스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케이디아(Arcadia) 시장 아일린 왕(Eileen Wang·58)이 미국 내에서 중국 정부의 불법 에이전트로 활동한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11일 왕이 유죄 인정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왕은 전 약혼자이자 시의회 선거 캠프 출납 책임자였던 야오닝 ‘마이크’ 선(Yaoning ‘Mike’ Sun·65)과 함께 중국계 미국인 대상 뉴스 웹사이트 ’유에스뉴스센터’(U.S. News Center)를 운영했다.

두 사람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지령을 받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친중국 선전 콘텐츠를 게재했다. 해당 웹사이트에 중국 측 지시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도 유죄 인정 내용에 포함됐다.

선은 지난해 10월 동일한 외국 정부 불법 에이전트 혐의로 유죄를 인정해 현재 4년 실형을 복역 중이다. 법원 기록은 선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지시 아래 다른 인물들과 협력해 왕을 아르카디아 시의회에 당선시키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명시했다.

왕은 2022년 아케이디아 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됐고, 순환제 방식에 따라 올해 2월 시장직에 올랐다. 검찰은 유죄 인정 합의의 일환으로 왕이 시장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왕은 이날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으며, 향후 수 주 내 공식 유죄 답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연방법상 최고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연방수사국(FBI) 방첩·간첩 부서 로만 로자프스키(Roman Rozhavsky) 부국장은 “왕은 스스로 인정했듯 중국 정부 이익을 은밀하게 섬겼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적대 세력을 가려내고 기소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케이디아 시청 측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5월 11일 월요일, 연방 당국은 아이린 왕 씨가 외국 정부 불법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그녀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며 “그녀는 또한 아케이디아 시의회 의원직에서 사임함으로써 시장직에서도 물러났다”고 밝혔다.

시청 측은 “분명히 말하자면, 이번 수사는 개인 행위에 관한 것”이라며, “내부 검토 결과 시 재정, 직원, 또는 의사결정 과정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확인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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