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상병 “지역사회에 군 투입 안 된다”… “군사재판·처벌도 감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1, 2025. SAT at 11:44 AM CDT

일리노이주 주방위군 소속 캡틴 딜런 블라하(Dylan Blaha)와 상병 데미 팔라첵(Demi Palecek)이 연방명령에 따라 시카고 지역에 배치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서명한 임무가 아니다”라며 지역사회를 상대로 군인이 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피플지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블라하는 “헌법을 수호하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른손을 들었다. 그런데 내 지역사회를 상대로 말을 듣는 말판(pawn)으로 쓰이기 위해 가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팔라첵은 “내 커뮤니티, 내 가족, 나의 문화에 반해 움직일 생각이 없다”라며 “이제 역사의 옳은 편에 설 때다”라고 강조했다.
두 장병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강화의 일환으로 주요 도시들에 군을 투입해온 데 대한 불만이 내부에서 표출된 사례다.
특히 이들은 이번 배치가 법률적으로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하는 군대가 일반 치안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막는 포시 코미타투스법(Posse Comitatus Act. 1878) 위반 가능성을 거론했다.
시카고 주방위군 배치는 연방정부가 지역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리노인 주지사 사무실 및 시카고시 요청 없이 이뤄지려다 법원에서 일시 정지된 상태다. 연방법원은 “일리노이에 반란의 위협이 존재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라며 최소 2주간 배치 집행을 막는 임시 명령을 내렸다.
두 장병은 불복할 경우 군사재판이나 제대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불법명령에는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옹호하며 “지금이야말로 지역사회와 권리를 지킬 때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군인들이 군 복무 시 선서를 했고, 장교의 경우 헌법 수호 서약을 포함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