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의실에 남성 있다” 항의 여성 퇴장 논란

LA 골드스짐 조치 일파만파… 여성 회원 “안전 지키려 했을 뿐” 주장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November 3, 2025. MON at 6:30 PM CDT

골드스짐 트랜스젠더
로스앤젤레스 골드스짐(Gold’s Gym) 여성 탈의실에서 남자가 나체로 돌아다닌 것을 항의한 여성 회원권이 취소돼 논란이 됐다. /사진=Gold’s Gym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체육관(Gold’s Gym)에서 여성 회원이 “여성 탈의실에 남성이 들어왔다”며 항의했다가 오히려 체육관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사건의 당사자는 가수이자 작곡가로 알려진 티시 하이먼(Tish Hyman·42)으로, 그녀는 이 일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여성의 공간과 안전을 지키려 한 행동이 왜 처벌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여성 탈의실 남성 들어와 나체 활개”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이먼은 지난주 LA의 골드스짐 여성 탈의실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들어와 탈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 사람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했지만, 분명 남성이었다”고 말했다.

하이먼은 “여성 탈의실에선 나체로 옷을 갈아입는 여성들이 많다”며 “그런 공간에 생물학적 남성이 들어온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이먼은 즉시 체육관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체육관 측은 “모든 회원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문제를 제기한 뒤 몇 분 만에 매니저가 와서 ‘당신이 규정을 어겼다’며 회원권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남성의 출입은 괜찮고, 항의한 내가 쫓겨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먼은 이후 당시 상황 일부를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나는 트랜스젠더를 혐오한 게 아니라, 여성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되며 논란이 급속히 번졌다. 일부 여성 이용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공감 댓글을 남겼고, 반대로 “트랜스젠더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트위터(X)에서도 ‘#BoycottGoldsGym’ 해시태그가 확산하며 논쟁이 뜨거워졌다.

‘여성 전용 공간’ 논란 다시 불지펴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골드스짐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만 전했다.

이 지점은 최근 다른 피트니스 체인인 이오스 피트니스(EōS Fitness)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시설 정책이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여성 전용 공간’ 논쟁을 다시 불붙였다.

보수 진영은 “여성의 안전과 사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며 체육관 규정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은 “트랜스젠더 회원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포용적 정책 유지를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사회가 ‘성별 정체성’과 ‘공간의 정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논의”라고 지적했다.

유스 사례 한인 스파 피해도 잇따라

한편, 2020년 워싱턴주 여성 전용 한국식 찜질방인 올림퍼스 스파가 남성 신체를 가진 트랜스젠더 여성 입장을 거부했다가 주 인권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바 있다. 이후 연방항소법원은 스파 측 항소를 기각했다. 스파 측은 법적 다툼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2021년 로스앤젤레스 한인 운영 사우나 위스파(Wi Spa)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등록된 생물학적 남성 이용자가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나체 노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LA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 남성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려 또 화제가 됐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