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리더이자 모험가였다”… 여자친구 “독서와 운동 즐겼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9 2026. SAT at 11:33 PM CDT

지난 7일(목) 시카고 이스트 가필드 파크(East Garfield Park)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드라이브바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추정 우버 운전자의 동생이 오빠 재슨 조(Jassen Cho)를 추억했다. 그는 이날 총격으로 숨진 두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관련기사> 시카고 한인 추정 우버 운전자 드라이브바이 총격 사망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여동생 애니 조(Anny Cho)는 자신이 아는 사람 가운데 오빠만큼 열정적으로 살고, 크게 웃으며, 하루하루의 모든 순간을 최대한 누리려 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애니 조는 “그런 생생한 활력을 잃은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이라며 슬픔을 전했다.
애니 조가 마지막으로 오빠를 본 것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5일(화) 아침이었다. 그녀는 금요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동생은 이번 주 우연히 시카고를 방문해 있었다. 이들 남매는 모두 알바니 파크(Albany Park)에서 자랐다.
애니 조는 오빠가 “가족의 리더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엄마가 싱글맘이어서 오빠가 가장 역할을 맡았다”며 “오빠가 우리 가족 모두를 하나로 묶어줬다”고 트리뷴에 말했다.
그녀는 또 오빠를 즐겁고 똑똑하며 모험심이 강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재슨 조는 스카이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겼고, 혼자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산을 올랐다. 다른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싫어해 때로는 코스튬을 입고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으며, ‘끝없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애니 조는 전했다. 또한 그는 조카인 자신의 딸에게 최고의 삼촌이었다고 덧붙였다.
재슨 조의 여자친구 제니퍼 가르시아(Jennifer Garcia)도 슬픔을 나눴다. 그녀에 따르면 조씨는 독서와 운동을 즐겼으며, 두 사람 모두 활동적인 삶을 좋아했다. 조씨는 가르시아에게 피클볼을 가르쳐줬고, 가르시아는 조씨에게 자전거 타기를 알려줬다.
가르시아는 “우리는 이번 주말 1주년 기념일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저녁 식사를 계획했고, 조씨가 레스토랑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이 오는 7월부터 함께 살기로 했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편 가족과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38세인 재슨 조는 승객이었던 18세 다마리온 존슨(Damarion Johnson)과 함께 살해됐다.
두 사람은 노스 호먼 애비뉴(North Homan Avenue) 200번지 블록을 지나던 중이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직전, 현대 투싼(Hyundai Tucson)으로 추정되는 회색 SUV 차량이 옆으로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두 사람 모두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용의 차량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다.
또 다른 희생자인 존슨은 오스틴(Austin)에 있는 크라이스트 더 킹 예수회 대학 준비학교(Christ the King Jesuit College Prep) 12학년 학생으로, 대학 농구 선수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고 유족과 쿡 카운티 검시관실은 전했다.
존슨의 유족들은 그를 매우 겸손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농구 선수로 기억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의 표적이 존슨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해리슨 지역 형사들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9일(토) 밤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