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존슨·라울·프렉윈클 공동 기자회견…트럼프 정책 강경 대응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29, 2025. MON at 7:32 PM CDT

국토안보부가 이민세관집행국(ICE) 인력과 시설 보호를 위해 군인 100명을 일리노이에 파견해 달라고 전쟁부(옛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경 순찰대원들이 시카고 다운타운 여러 거리를 순찰해 논란이 된 가운데,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29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국경 순찰대원 일부는 소총을 휴대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경고해 온 일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어떤 일도 일리노이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며칠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브로드뷰 교외의 한 가공 시설에서 시위가 격화되며 여러 명이 체포됐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이 사용되기도 했다. 프리츠커는 “브로드뷰에서는 비폭력적으로 피켓을 들고 잔혹 행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수정헌법 제1조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던 사람들이 최루탄 공격을 받았다”며 “요원들이 총을 꺼내 시위대를 겨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리츠커는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 일리노이주 법무장관 콰메 라울, 쿡카운티 위원회 의장 토니 프렉윈클 등과 함께 “MAGA 공화당원들이 시카고,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에 대한 침략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범죄와 싸우거나 공공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인들 사이에 공포와 위협, 그리고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사회에 무장 군대를 파견할 구실을 만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존슨 시장 역시 도심 지역에 국경 순찰대 요원이 배치된 것을 두고 “공공 안전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치적 보여주기식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다”며 “가족, 방문객, 그리고 시카고 시민들이 도시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수십 명의 중무장한 연방 요원들이 지역사회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도심 밀레니엄 파크에서 요원들이 두 명의 어린이와 두 명의 성인, 총 네 명을 픽업트럭 뒷좌석에 태우는 장면도 담겼다.
ICE는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프리츠커는 “밀레니엄 파크에서 연방 요원들이 한 가족을 심문했는데, 어린 딸이 인형을 꼭 쥐고 부모에게 통역을 해주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 전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수백 명이 ICE에 의해 체포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불법 체류 외국인’을 더 많이 추방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를 “범죄가 만연한 엉망진창 도시”라고 규정하며, “시카고에 무장한 주방위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