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테슬라에 갇혀”… 희생자 부모, 설계 결함 소송

사이버트럭 사고로 숨진 19세 여대생 유가족, “문이 잠겨 탈출 못했다” 주장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October 3, 2025. FRI at 6:20 AM CDT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화재 사고로 숨진 19세 대학생의 부모가 차량 문 설계 결함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료 사진. 

사이버트럭 충돌 사고로 사망한 대학생 부모가 지난 1일(수)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설계 결함으로 불타는 차 안에 갇혔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피해자는 19세 미술 전공 대학생이었던 크리스타 츠카하라(Krysta Tsukahara. 19). 소장에 따르면, 츠카하라는 샌프란시스코 교외에서 술에 취해 마약을 복용한 운전자가 나무에 충돌했을 당시 사이버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 탑승자 네 명 중 세 명이 사망했다. 구조대원이 창문을 깨고 손을 넣어 네 번째 탑승자를 차에서 끌어냈다.

츠카하라의 부모는 딸이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로 사망한 원인이 차량 문의 디자인 결함 때문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부모는 사고 당시 문이 잠겨 빠져나오지 못한 츠카하라가 화염과 연기 속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2일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츠카하라의 부모는 테슬라가 이 결함을 수년간 알고 있었음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딸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소송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소송은 미 연방 당국이 테슬라 운전자들의 문 잠김 문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운전자들이 차량에서 내린 후 뒷문을 열 수 없어 아이들을 꺼내지 못하거나 창문을 깨야 했던 사례를 조사 중이다.

소송은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구동 잠금 장치가 화재로 파괴되면 수동 해제 장치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테슬라 관련 사고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앞서 8월, 플로리다 배심원단은 테슬라 차량 사고로 사망한 대학생 가족에게 2억 4천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