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외계인이 우리 곁에”…충격 사이트 공개

UFO 콘셉트 ‘Aliens.gov’ 추방 실적 홍보·신고 장려
서류 미비자들 외계인 빗대… “인간성 부정” 강력 반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9 2026. THU at 10:20 PM CDT

백악관 Aliens.gov 이민단속
트럼프 백악관이 불법 체류 이민자를 ‘외계인(Alien)’에 빗댄 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반발이 거세다.

트럼프 백악관이 불법 체류 이민자를 외계인(Alien)에 빗댄 이색 홍보 사이트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28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우리 사이를 걷고 있다'(They Walk Among Us)는 문구와 함께 정부 웹사이트 ‘에일리언스닷가브(Aliens.gov)’를 공개했다. 사이트는 첫눈에 외계인 정보 기밀 해제 문서처럼 꾸며져 있지만, 실제 내용은 이민 단속 실적 홍보다. 스타워즈식으로 글자가 흘러가는 화면에 별이 쏟아지는 배경을 깔았다.

사이트 서두는 “60년간 미국 정부는 철저히 감춰온 비밀이 있다. 외계인들이 우리 이웃에 살며 우리 일상에 섞여 있었다. 같은 가게에서 쇼핑하고, 우리 아이들과 같은 교실에 앉았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그들은 여기 있어선 안 된다”고 적혀 있다.

페이지에는 이민 체포 건수를 집계하는 카운터가 달려 있다. 사이트에 따르면 공개 시점 기준 31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표시됐다. 미국 전역의 이민세관집행국(ICE·아이스) 단속 현황을 보여주는 실시간 단속 지도도 포함됐다. 이용자는 도시·주·혐의별로 검색해 해당 지역 체포 건수와 체포일, 출신국, 혐의, 갱단 연루 의심 여부까지 볼 수 있다. 시카고 거주자의 경우 시카고 현황이 자동으로 뜬다.

백악관 Aliens.gov 이민단속
백악관 이민 단속 사이트 Aliens.gov는 지역별 단속 실적도 보여준다. 거주자별 도시 현황이 자동으로 뜬다.

사이트는 시민들에게 ‘ICE 제보 양식’을 통해 이른바 ‘수상한 외계인’을 신고하도록 권하는 기능도 갖췄다. “외계인 납치를 목격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 외계인은 안전하게 보호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사이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외계인들이 미국 가정과 지역 사회에 가하는 진짜 위협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고 주장하며, 역대 대통령과 의원, 고위 관료들이 이른바 ‘침략’을 알고도 숨겨왔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이민자를 외계인에 빗대는 방식이 인간성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이민자 전반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악관은 같은 날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사이트 공개를 예고하는 14초짜리 영상도 올렸다. ‘Loading(로딩)’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크롭서클을 탐조등이 비추는 장면이었다.

이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의제로, 집권 2기 들어 ICE의 단속이 대폭 강화됐다. 민주당이 이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단속이 이어지면서 단속 요원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일도 빚어졌다.

한편, 백악관은 같은 날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사람이 UFO에 납치됐다가 국경 장벽 너머로 떨어지는 영상도 게시했다.

백악관 이민단속
백악관이 같은 날 X에 올린 영상. 사람이 UFO에 납치됐다가 국경 장벽 너머로 떨어지는 내용이다.

【English Summary】

The Trump White House launched Aliens.gov on May 28, a UFO-themed government site that recasts undocumented immigrants as “aliens.”

Styled like declassified UFO files, the site is actually an ICE enforcement dashboard with a live arrest map, searchable data, and a tip line to report “suspicious aliens.”

Immigrant advocates condemn it as dehumanizing, and with local data shown by city, Chicago’s Korean community is on edg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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