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암살 현장 지켜… 시카고 기반 한인 커뮤티와도 교류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17, 2026. TUE at 9:37 PM CST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제자이자 두 차례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며, 킹 목사 암살 이후 수십 년간 민권 운동을 이끌었던 제시 L. 잭슨(Jesse Jackson) 목사가 별세했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민권운동을 벌여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반도 평화를 외치며 한국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가족들 성명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그는 2월 17일(화)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잭슨 목사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측근으로 활동했으며,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당하던 역사적 순간에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
1984년과 1988년 두 차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흑인 정치인의 위상을 높였다. 비록 경선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무지개 연합’(Rainbow Coalition)을 창설해 사회 정의 실현에 힘썼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레인보우 푸시 연합’(Rainbow PUSH Coalition)을 수십 년간 이끌며 인권 증진과 투표권 확대에 헌신했다. 그는 2023년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잭슨 목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음을 공개한 잭슨 목사는 최근에는 퇴행성 질환인 진행성 핵상마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목사 가족은 그를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이자 전 세계 억압받는 이들의 지도자”로 기렸다.
조너선 잭슨 하원의원을 포함한 유족들은 시카고에서 공개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레인보우 푸시 연합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파킨슨 병 진단을 받은 이듬해인 2018년 6월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와도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1986년에 이어 2018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