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맥딜 기지 방문객 센터 인근 IED 발견…연방검사 “극히 치명적일 수 있었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8, 2026. SAT at 11:25 AM CDT

플로리다 주 탬파에 있는 맥딜 공군기지(MacDill Air Force Base) 방문객 센터 인근에서 즉흥 폭발물(IED)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미국 시민권자인 남매 두 명이 연방 기소됐다고 당국이 지난 27일 밝혔다.
플로리다 중부지구 연방검사 그레고리 키호(Gregory Kehoe)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렌 정(Alen Zheng·20)을 정부 재산 폭발물 훼손 시도, 불법 파괴 장치 제조 및 미등록 파괴 장치 소지 혐의로 연방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누나 앤-메리 정(Ann-Mary Zheng·27)은 증거 인멸과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별도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알렌 정은 지난 10일 기지 방문객 센터 인근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이틀 후인 12일 누나와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날에는 폭발물 운반에 사용한 2010년형 검정 메르세데스-벤츠를 카맥스(CarMax)에 매각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물 설치 당일 911 신고가 접수됐으나 당시에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6일이 지난 3월 16일, 기지 군인이 방문객 센터 인근에서 은닉된 폭발물을 발견했고, FBI가 수거해 앨라배마주 헌츠빌 연방수사국 연구소로 이송해 분석했다. 키호 연방검사는 “폭발물이 폭발했다면 극히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메리 정은 17일 미국으로 귀국했다가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이다. 당국은 남매의 어머니는 기소하지 않았지만 추방 절차를 위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알렌 정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며, 키호 검사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알렌 정을 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죄 판결 시 알렌 정은 최대 40년, 앤-메리 정은 최대 3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당국은 알렌 정이 중국 정부나 다른 국가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고 밝혔으며, 범행 동기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과 별도로 조너선 제임스 엘더(Jonathan James Elder·35)가 기지에 폭탄 위협 전화를 건 혐의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엘더는 “틱, 틱, 틱… 다음은 네 머리를 겨누게 될 거다”라는 협박과 함께 기지 정문에 파이프폭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엘더와 정 남매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으며, 엘더는 유죄 판결 시 최대 10년 형에 처할 수 있다.
맥딜 공군기지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와 특수전사령부(SOCOM)가 주둔하고 있는 핵심 군사기지로, 현재 진행 중인 미-이란 전쟁 관련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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