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너 호너, 20일간 심리 끝에 배심원 만장일치 사형 결정…피해 가족 오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5 2026. TUE at 11:48 PM CDT
2022년 11월 텍사스주 와이즈 카운티에서 7살 아테나 스트랜드를 납치해 살해한 전직 페덱스 배달기사 태너 호너(35)가 5일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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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너는 지난 4월 7일 공판이 시작되기 직전 가중 납치죄와 10세 미만 아동 대상 살인죄 두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자백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의 임무는 유·무죄 판단이 아닌 형량 결정(사형이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냐)으로 좁혀졌다.
20일에 걸친 심리 과정에서 배심원들은 호너의 배달 트럭 내부에서 녹음된 약 1시간 분량의 음성 기록을 들었다. 호너가 트럭에 탑재된 카메라를 가리기 전, 마이크는 범행 상황 전체를 담았다.
검찰은 호너가 아이를 트럭에 태운 직후 “소리 지르면 다치게 해주겠다”고 두 차례 위협했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약 2시간 반의 심의 끝에 만장일치로 호너에게 사형을 선택했다.

배심원들은 호너가 앞으로도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형을 감경할 만한 정상 참작 요인도 없다고 봤다. 조지 갤러거 판사는 호너가 텍사스주 헌츠빌 교도소에서 일출 이전에 처형될 것이라고 선고했다. 날짜는 추후 결정된다. 사형 선고는 텍사스 형사항소법원으로 자동 이송된다.
아테나의 삼촌 엘리야 스트랜드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호너를 향해 직접 발언했다. 그는 “당신은 한 아이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니라 가족 전체를 파괴했다”며 “아테나가 세상을 믿고 내민 손에 당신은 폭력으로 답했다”고 했다.
아버지 제이콥 스트랜드는 증언에서 딸이 실종된 날 사냥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 뒤 그는 충격으로 일주일에 한 끼만 먹어 체중이 23킬로그램 가까이 빠졌고, 결국 결혼 생활도 끝났다.
호너의 변호인 측은 심리 내내 그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양극성 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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