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화학 탱크 위기 4일째…5만명 대피

가든그로브 항공우주 공장 독성 탱크 파손 위험 대응 사활
폭발 경고 속 균열 발견 “전략 변화 가능성”…대피령은 유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4 2026. SUN at 2:47 PM CDT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탱크 대피
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MMA 탱크 위기 나흘째. 5만 명 대피, 폭발 영향권 지도 공개, 탱크 균열 발견으로 압력 해소 가능성 제기.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가든그로브(Garden Grove)에서 나흘째 화학물질 탱크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우주 부품 제조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 공장의 독성 화학물질 저장 탱크가 파손 직전 상태에 놓이면서 약 5만 명이 집을 떠난 채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는 지난 21일(목) 밤부터 예고됐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청(OCFA)이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 소재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탱크 과열 이상을 포착한 건 20일(수) 저녁이었다. 21일(목) 오후 3시 30분쯤 탱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증기가 외부로 분출되고 자동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온도는 잡히지 않았다.

문제의 탱크는 용량 3만 4,000갤런 규모로, 현재 6,000~7,000갤런의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ethyl Methacrylate·MMA)가 들어 있다. MMA는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고휘발성 가연성 화학물질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독성물질로 분류한다. 단기 흡입만으로도 눈·피부 자극, 호흡기 손상, 구역질, 두통을 유발하며, 고농도 노출 시 심각한 호흡 부전으로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22일(금) 오후 기자회견에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청 크레이그 코베이(Craig Covey) 부청장은 “탱크 밸브가 내부 화학 반응으로 굳어버려 안전하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제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둘뿐”이라며 “탱크가 파손돼 수천 갤런의 독성물질이 쏟아지거나, 열폭주(thermal runaway)가 일어나 폭발하거나 두 가지 결말만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코베이 부청장은 32년 소방 경력에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GKN 현장에는 탱크 세 개가 영향권 안에 있다. 가장 심각한 1번 탱크는 밸브 파손으로 중화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2번 탱크에는 중화제를 투입해 연쇄 반응을 차단했고, 구조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OCFA 팀이 1번 탱크 내부 온도 게이지를 직접 확인한 결과, 21일 오전부터 시간당 약 1도씩 온도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탱크 내부 온도는 화씨 90도(섭씨 약 32도)까지 올라간 상태로, MMA의 안전 유지 온도인 화씨 50도(섭씨 약 10도)를 크게 벗어났다.

폭발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피해 규모도 공식 발표됐다. OCFA 닉 프리먼(Nick Freeman) 부청장은 23일(토) 탱크를 중심으로 총 6개의 영향권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가장 가까운 원형 구역 3개는 각각 심각한 구조물 붕괴·중대 인명 피해, 중간 수준의 구조 및 인명 피해, 경미한 구조물 피해를 예상한다. 여기에 풍향을 따라 타원형으로 뻗어나가는 화학물질 확산 구역 3개가 추가된다.

빨간 구역은 화재·섬광화재 위험권, 주황 구역은 흡입 시 생명에 즉각적인 위협, 노란 구역은 증기 냄새는 나지만 실질 위험이 없는 범위다. 이 지도에는 인근 주택단지와 웨이컴 초등학교 일부가 피해 구역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탱크 대피
금요일 오후 1시 15분 기준 현재 대피 구역(왼쪽)과 폭발시 피해 범위. /출처=LA타임스

23일(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오렌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피 구역도 확대됐다. 남으로 트래스크 애비뉴(Trask Avenue), 북으로 볼 로드(Ball Road), 서로 밸리뷰 스트리트(Valley View Street), 동으로 데일 스트리트(Dale Street)까지가 현재 대피 경계선이다.

의무 대피 구역은 GKN 시설 반경 1마일로, 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Westminster)·애너하임(Anaheim) 일부와 스탠턴(Stanton) 시 전체가 포함된다. 비치 블러바드(Beach Boulevard)는 가든그로브 블러바드(Garden Grove Boulevard)~오렌지우드 애비뉴(Orangewood Avenue) 구간이 전면 통제 중이다.

혼란 속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4일(일) 오전, 처음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OCFA 맥거번(TJ McGovern) 임시 청장은 전날 밤 특수팀이 탱크에 직접 접근해 육안 점검을 실시한 결과, 탱크에 균열로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맥거번 청장은 “이 균열이 내부 압력을 일부 해소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대응 전략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해당 정보를 검토·검증 중이라고 밝혔고, 확정된 호재는 아직 아니다.

공중 보건 상황은 그나마 안정적이다. EPA는 21일 이후 24개 고정 모니터를 가동해 가스 누출이 없음을 확인했고,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 관리청도 23일 밤 공기질이 정상 범위라고 발표했다.

오렌지 카운티 보건국장 리자 친시오-콩(Regina Chinsio-Kwong)은 “MMA는 강한 과일향이 나지만, 냄새를 맡는다고 해서 곧 건강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대피 구역 밖 주민은 건강 피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24일 현재 전국 각지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3의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GKN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24시간 내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위험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최대한 빨리 귀가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해결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도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주민 2명을 원고로 한 GKN 에어로스페이스 상대 집단소송도 이미 제기됐다. 5만 대피자가 소송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 주요 타임라인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탱크 위기 타임라인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탱크 위기 주요 타임라인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상업용 및 군용 항공기의 엔진·랜딩기어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가든그로브는 LA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61km 거리로,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 바로 옆에 위치한다. 애너하임 일대는 대피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피 관련 문의는 공개 정보 핫라인 714-628-7085 또는 24시간 콜센터 714-741-5444로 가능하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English Summary]

A 34,000-gallon methyl methacrylate (MMA) tank at GKN Aerospace’s Garden Grove, California facility has been overheating since May 20, forcing approximately 50,000 residents under evacuation orders as officials warn of an imminent spill or explosion.

Orange County fire officials released a blast zone map showing nearby homes and an elementary school within projected damage zones; the tank’s internal temperature has risen to 90°F — far above MMA’s safe threshold of 50°F.

A potential crack discovered during an overnight recon mission Sunday morning may be relieving internal pressure, which officials say could change their response strategy — though the finding is still being verified and evacuation orders remain in plac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